[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카라 강지영이 배우 강지영으로 돌아왔다. 최근 종영한 JTBC '야식남녀'에서 강지영은 해야 할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예능국 계약직 4년 차 조연출 김아진으로 분했다. 인간적이지만 당찬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활약했다. 카라 활동이 끝난 후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했던 강지영은 다양한 역할들을 분하며 쌓인 연기 내공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강지영은 "한국에서 오랜만에 인사 드리는 거였는데 좋은 작품으로 인사할 수 있어서 좋다. 잘 마친 것 같다"며 "한순간, 한순간이 다 기억에 남는다. 너무 오랜만이라 어떻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무사히 끝낸 것 같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 한국 활동은 정말 오랜만이다.

"오랜만의 한국 활동이라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카라로 활동할 때는 화려한 의상에 메이크업을 한 모습이 쌓여있었다면 배우로서 연기하는 강지영은 인간 강지영에 가까운 모습을 쌓고 싶었다. 물론 김아진이라는 캐릭터가 현실적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극 중 인물의 모습과 인간적인 모습 모두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 김아진은 인간적이고 긍정적인 인물이었는데.

"그래서 아진이한테 많은 힘을 얻었다. 다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두려운 것도 많았는데 아진이가 자신의 의견을 자신 있게 표출하는 걸 보면서 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처음 1~2화는 갈피를 조금 못 잡기도 했는데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조금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드라마가 후반으로 갈수록 아진이의 성장도 더 잘 느낄 수 있었고. 이번에는 아진이랑 같이 성장해 나간 것 같다."

- 실제와 많이 비슷한 편인가.

"7~80% 정도 비슷한 것 같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도 그렇고. 아진이 주변에 못된 선배가 있긴 했지만 그만큼 다른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그 자리에서 성장했으니까. 그런 면들이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아진이를 보면서 옛날 생각도 많이 하고 마음가짐도 새롭게 가질 수 있었다."

- 주변 반응은 어땠나.

"다들 한국 TV에서 얼굴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연기도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가족이나 지인들은 항상 응원해주고 좋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 댓글은 찾아봤나.

"실시간 댓글 조금씩 찾아봤다. 중간에 보고 싶지 않은 것들도 있긴 했지만 여러 의견들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중에서 특히 연기 잘한다는 반응이 정말 좋았다.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었는데 잘한다고 하니까 뿌듯했다. 카라를 그만두고 한국에서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이 궁금해하고 관심이 쏠려서 부담감이 컸다."

- 회사생활 경험 없는데. 어렵지 않았나.

"생각보다 어려웠다. 게다가 계약직이라는 딱지가 붙어있어서 더 공감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물론 부장님, 과장님, 본부장님 같은 직책이 있고 회사 구조가 어떤지 알고 있기는 하지만 계약직은 잘 몰랐던 부분이다. 드라마로 조금씩 접하긴 했지만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지인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나.

"또래 친구들은 대부분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계약직을 잘 모르고 주변 어른들한테 많이 물어봤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일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말해주셨다. 예전에는 커피 같은 잔심부름을 많이 시켰다고 하더라. 지금은 그렇게까지 안 하지만 그래도 사소한 것들에서 차별을 받으니까 은근히 섭섭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진이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일하지만 계약직이라는 이유 때문에 설움이 있었던 걸 잘 이해할 수 있었다."

- 이제 카라 강지영에서 배우 강지영으로 인생 2막이 열렸다.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예정인가.

"여러 인터뷰를 하면서 옛날얘기를 하다 보니 느끼는 게 지금까지 계단을 밟아온 것 같다. 지금도 한 계단씩 천천히 올라가고 있다. 예전에 카라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인지도가 있어서 지금 홀로서기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인간적인 모습도 더 보여드리고 싶다. 카라의 강지영이라고 기억해주는 분들이 많지만 곧 배우 강지영으로 봐줄 거라고 믿고 있다. 다양한 모습,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임민환 기자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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