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시환.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한화 이글스 토종 에이스 장시환(33)의 여름은 뜨겁다.

장시환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장시환은 7월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7월 6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워윅 서폴드와 채드벨이 부진하고, 김범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민우와 함께 고군분투하고 있다.

8월 첫 등판에서도 희망을 쐈다.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장시환은 2경기 13이닝 동안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투를 펼쳤다.

장시환은 이날 1회와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들쭉날쭉한 제구로 볼넷을 4개 내줬지만, 실점 위기를 노련하게 극복하며 선발투수로 제 몫을 했다. 최고 시속 146km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고루 섞어 104개를 던졌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장시환은 권희동에게 풀카운트에서 스플리터를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나성범에게 커브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잡은 장시환은 강진성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석민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고, 후속타자 노진혁 타석 때 포수 이해창이 2루로 뛰던 강진성을 저격해 이닝을 끝냈다.

3회도 깔끔했다. 노진혁을 공 2개로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지석훈과 김준완은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빠르고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일품이었다.

장시환은 4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볼이 많아지면서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다음타자 권희동 타석에서 포수 이해창이 2루 도루를 시도한 이명기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장시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여유를 찾은 그는 2사 후 나성범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5회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선두타자 모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석민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노진혁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정은원이 호수비로 걷어내면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계속된 2사 2루서 지석훈에게 볼넷을 내준 장시환은 김준완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명이게 볼넷을 내준 장시환은 권희동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나성범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양의지를 3루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장시환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7회 교체됐지만, 불펜이 7회 3점을 내줘 시즌 4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대전=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