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2)가 팀을 4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루친스키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3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에 일조했다.

최고 149km의 포심과 투심, 커터,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한화 타선을 상대한 루친스키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시즌 11승을 올린 루친스키는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를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루친스키는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두산 알칸타라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루친스키는 1회 한화의 테이블세터 이용규와 노수광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브랜든 반즈는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도 삼자범퇴로 무난하게 넘겼다. 최진행과 하주석에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뒤 김태균을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3회에도 정은원을 좌익수 뜬공, 이해창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노시환에게 풀카운트에서 빠른 공으로 윽박질러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완벽투를 이어가던 루친스키는 4회 불운이 겹치며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은 루친스키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반즈를 초구에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최진행에게 낮은 변화구를 던져 뜬공을 유도했지만, 우익수 앞에 살짝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선제점을 내줬다.

5회에도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노련하게 극복했다. 1사 후 정은원과 이해창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3루에 몰렸으나 노시환을 병살타로 요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루친스키는 6회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2루주자 이용규를 견제로 잡아낸 루친스키는 반즈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최진행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NC 타선은 7회 3점을 뽑아 3-1 역전을 만들면서 루친스키의 호투에 화답했다. 루친스키는 7회 배재환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시즌 11승을 올렸다.

경기 뒤 이동욱 NC 감독은 "선발 루친스키가 6이닝 동안 본인이 원하는대로 투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의지와 호흡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루친스키는 "팀이 연패 상황에서 빠져 나올 수 있어서 기쁘다. 승리가 절실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야수들이 뒤에서 수비를 잘해줬고 타격도 잘해줬다. 비 때문에 리듬과 감각이 떨어졌는데 내 루틴을 찾으려했다. 항상 긴 이닝 책임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대전=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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