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여름 영화시장을 장악했다. 입소문의 중심에 있는 미장센을 탄생시킨 홍경표 촬영 감독이 현장에서 직접 찍은 스틸들이 공개됐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기생충’ ‘마더’ ‘설국열차’ ‘곡성’ 등 충무로 대작에 꾸준히 참여하며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 회원으로 위촉되기도 한 대한민국 대표 촬영감독이다. 공개된 스틸에는 각각 강렬한 캐릭터로 몰입하는 배우들의 순간과 뜨거웠던 방콕 로케이션의 열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처절한 암살자 인남(황정민)의 공허한 감정이 드러나는 스틸과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이 돋보이는 스틸은 황정민과 이정재가 캐릭터로 완벽 변신하기 위해 이입하는 찰나의 순간이 담겼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필모그래피 사상 첫 액션영화 도전이었다. 액션의 속도감을 주면서 인물의 클로즈업 샷으로 감정을 전하려고 노력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영화 속 도쿄와 방콕의 로케이션이 돋보이는 스틸들이 함께 공개돼 이목을 집중 시킨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100% 리얼 로케이션으로 CG와 세트촬영 없이 방콕과 일본, 엘리베이터까지 있는 그대로의 장소를 활용해서 찍었다. 세트를 만들거나 CG를 사용하면 관객분들도 어색함을 느끼실 거라 생각했다. 있는 그대로 오래된 질감이 살아있는 로케이션 장소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홍경표 촬영감독의 언급처럼 방콕 시내의 번잡함과 오래된 거리의 질감이 그대로 담긴 모습이다.

이와 함께 ‘랑야오 마을 총격신’ 촬영을 앞둔 이정재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마을 거리에서 펼쳐지는 액션이다 보니, 총격이 터지고, 차가 부딪히는 타이밍이 중요했다. 걱정이 많았는데 이정재 배우가 미리 맞춰놓은 타이밍에 딱 맞춰 총을 쏘고 액션을 펼쳤다”며 홍경표 촬영감독은 대규모 거리 총격신 비하인드를 함께 전하기도 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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