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YG의 보석함이 열렸다.

7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CGV 스타리움관에서 트레저(TREASURE) 첫 번째 싱글 '더 퍼스트 스텝:챕터 원(THE FIRST STEP:CHAPTER ON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트레저는 YG에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다. 지난 2018년 방송된 자체 제작 서바이벌 프로그램 JTBC 'YG 보석함'을 통해 선발된 도영, 하루토, 요시, 방예담, 아사히, 최현석, 준규, 박정우, 마시호, 지훈, 소정환, 윤재혁의 12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리더는 최현석과 지훈으로 두 명이다. 지금껏 한 그룹에 리더가 두 명인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지훈은 "열 두 명의 멤버로 대가족이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두 명이 팀을 이끄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최)현석이 형과 함께 팀을 이끌다 보니 시너지도 더 잘 발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현석은 "지훈이와 함께 트레저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고맙게도 멤버 모두가 뜻이 잘 맞아서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리더가 된 것 때문에 힘든 점은 없다. 앞으로도 함께 뭉쳐서 잘해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더 퍼스트 스텝(THE FIRST STEP)' 시리즈는 12개의 빛나는 점이 모여 하나로 완성된 트레저가 세상을 향해 내딛는 첫걸음을 상징한다. 또한 12명의 멤버들이 겪어가는 수많은 처음을 담아낼 예정. 첫 번째 싱글 앨범인 챕터 원(CHAPTER ONE)에는 '보이(BOY)'와 '들어와(COME TO ME)' 두 곡으로 채워졌다. 처음 사랑에 빠진 어린 소년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이 중 타이틀곡 '보이(BOY)'는 퍼포먼스에 집중할 수 있는 강렬한 트랙과 댄스 브레이크 드롭이 인상적인 곡.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신디사이저, 강렬한 베이스와 드럼이 돋보이며 시작부터 끝까지 다이내믹하게 변화하는 트랙과 상반되는 가사가 특징이다. 처음 느끼는 이끌림에 통제 불가능한 모습을 보이는 어리숙한 소년이 사랑하는 그녀에게 거침없이 돌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데뷔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이에 대해 최현석은 "음악 작업은 틈틈이 하고 있다. 열심히 작업하면서 열심히 배우고 발전도 해가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하루토, 요시는 데뷔 앨범에도 기회를 얻어 작사에도 참여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어떻게 쓰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최대한 가사에 대한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면서 트레저만의 프레시함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사히는 "이번 앨범에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앞으로도 많은 앨범에 자작곡이 수록될 수 있도록 노력할거다. 많이 기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트레저의 피지컬 앨범은 벌써 선주문량 17만 장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이번 앨범 목표는 멜론차트 100위에 진입하는 것이다. 앞으로 블랙핑크 선배님들처럼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훈은 "공식 유튜브나 SNS를 보면 해외팬분들께서도 많은 사랑을 주고 있다. 예상치 못한 거라 놀랐지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케이팝 가수 선배님들이 전 세계에 영향력을 펼쳐줬기 때문에 저희가 좀 더 수월하게 해외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 17만 장 선주문은 실감도 잘 안 난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트레저는 기존 YG가 유지해 온 스타일에 자신들만의 색깔을 더해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현석은 "다인원이고 칼군무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훨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기존 YG 노래에도 떼창은 있었지만 다인원이 춤을 추면서 떼창을 보여주는 부분에서 우리의 차별점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더하며 "'Treasure is Everywhere'이라는 말처럼 어디든 보석이 있을 수 있고 누구나 자신만의 보석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현석은 "언제나 꾸준히 성장하면서 모든 분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주고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방예담은 "트레저 메이커가 많이 기다려줬는데 보답할 수 있는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음악으로 전 세계가 소통하는 시대가 왔는데 트레저 음악으로 전세계 많은 분들이 즐거움과 위로를 느낄 수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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