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화물기·벨리 카고 영업 등으로 실적 견인
항공기 중정비 앞당기며 비용 절감 성공
아시아나항공 B747-400 여객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7일 별도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매출액 8186억원, 영업이익 1151억원, 당기순이익 1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으로 업계 전반이 불황에 빠졌지만 발빠른 화물운송 공급으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해 거의 ‘반토막’ 났지만 각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손실 1070억원과 당기순손실 577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화물부문 매출이 95% 증가하고 영업비용은 5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화물부문은 여객기 운항 감소로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전세편을 적극 편성했다.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도 확대해 전체 노선에서 화물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화물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주, 유럽 노선 등 장거리 노선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지만, 전세기 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베트남(번돈, 하노이)및 중국(광저우)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수송했다.

이어 ▲인도(첸나이) ▲베트남(나트랑)에 다수의 대기업 인력을 수송했고 ▲인도 뉴델리와 ▲호주(시드니) ▲필리핀(클라크필드) 등에는 현지 교민을 수송하는 전세기를 유치했다.

항공기 정비를 자체 정비로 전환하고,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비용 절감과 안전 강화를 모두 신경썼다. 장기 주기된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중정비 일정을 앞당겼고, 외주 정비 예정이던 항공기 4대를 자체 정비로 전환해 상반기 중 9대에 대해 추가 중정비를 수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와 M&A가 진행되는 어려움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하반기에도 고전이 예상되나 안전을 위한 방역 및 정비활동을 강화하고 아울러 화물 영업력 확대 및 기업 전세기 유치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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