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 /한미약품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회장님의 제약강국 꿈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이 추모사를 통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숙원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 부회장은 7일 "매일 아침 7시30분 티미팅 시간이면 회장님과 무릎을 맞대고 앉아 제약강국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눴다"며 "당신 일생의 꿈이셨던 글로벌 신약개발과 제약강국을 열정적으로 말씀하시던 회장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아직도 들려오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본사, 연구센터, 팔탄공단, 평택공단 등 사업장들, R&D와 국내 및 해외영업, 북경한미, 정밀화학, 온라인팜, 제이브이엠 등 계열사들까지 하나하나 직접 챙겨 나가시던 회장님의 열정적인 모습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애도했다.

이 부회장은 또 "신약개발을 하지 않는 제약기업은 죽은 기업이라 힘줘 말씀하셨던 회장님의 그 모든 업적과 철학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회장님의 큰 꿈을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에 아로새기고, 아시아의 스위스, 제약강국 대한민국을 염원하셨던 그 뜻을 여기 남은 우리들이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임 회장은 지난 2일 새벽 향년 80세에 숙환으로 타계했다.

임 회장은 1967년 임성기약국으로 시작해 1973년 33세 젊은 나이에 지금의 한미약품을 설립한 창업주다. 48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임 회장은 과감한 R&D 투자로 유례없는 초대형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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