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오산) 김두일 기자] 교육도시 오산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전문가와 진로진학 고민을 함께 나누는 공간이 있다.

바로 아이들의 꿈을 현실과 좀 더 가깝게 연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오산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 문을 연 ‘오산시진로진학상담센터 드림웨이’이다.

오산시진로진학상담센터 드림웨이는 대학으로만 귀결되는 입시환경 속에서 오산시 아이들이 방향을 잃지 않고 주체적으로 꿈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오산시,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학교, 지역사회가 뜻을 모아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드림웨이’는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인도해 준다.’는 의미로, 지난 해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명칭 공모를 통해 지어졌다.

드림웨이에서는 진로, 진학, 학습에 관한 상담이 이루어지며, 진로진학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진로진학 고민 상담소 ‘드림웨이’

진로진학 전문가와 고민을 나누고 싶은 지역 내 초5~고3 학생 및 학부모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학교밖 학생(만 24세 이하)도 참여할 수 있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학생, 고입/대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학생, 내 꿈을 아직 못 찾은 학생, 자녀의 진로 문제를 상담하고 싶은 학부모는 물론,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학교를 그만 둔 학교밖 학생들 또한 진로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예약을 하면 기초상담을 바탕으로 필요에 따라 심리검사 또는 진로검사를 진행하고, 진로 또는 진학 전문상담사와 매칭되어 맞춤형 1:1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2019년 5월 시범운영 이래로 올해 초까지 월 평균 약 155건씩의 상담이 꾸준히 운영되어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는 센터 운영을 중단했다가, 4월부터 온라인 화상/유선상담 [ON:담 프로젝트]를 시작해, 5월말부터는 철저한 방역 관리 속에 온라인 상담과 대면 상담을 병행해 운영 중이다.

또한 드림웨이에는 다양한 진로진학 관련 자료와 도서가 구비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자료를 열람하며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드림웨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 매일 못가고 대면 활동을 못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기 위해, 드림웨이 블로그에 각 대학별 입시요강, 진로·직업 정보, 진로 관련 칼럼, 전문 직업인 인터뷰 등 다양한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를 매일 탑재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학교와 함께하는 ‘드림웨이’

드림웨이는 학교와 협력해 오산의 초·중·고등학교 교실에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대표적인 ‘나DO 프로젝트’는 학습종합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학습 유형을 알아보고 각자에 맞는 공부법을 찾아봄으로써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젝트이다. 2019년, 관내 9개 중학교 2학년 215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2020년에는 9개 중학교는 물론, 10개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5학년을 대상으로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주로 학생부종합전형 컨설팅, 모의면접,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1:1 진학 컨설팅을 진행한다. 2019년에는 85명의 학생들이 참여했고, 2020년에는 640명이 학교를 통해 신청 완료해, 각 학교별로 찾아가 진학 컨설팅을 진행한다. 드림웨이 센터 내에서도 연 2회 진로진학FESTA(입학사정관과의 1:1 수시 컨설팅)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223명의 고등학생이 참여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초등학교 1~6학년, 중학교 3학년 교실에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진로프로그램 ‘찾아가는 진로Dream’을 시작했다. 9개 중학교 3학년 66학급과 4개 초등학교 1~6학년 41학급이 신청 완료한 상태이며, 6월부터 11월까지 학교별 신청 일정에 맞추어 진행되며, 오산 아이들의 진로의 폭을 넓히고 선택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 학부모와 함께하는 ‘드림웨이’

드림웨이에는 학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매달 진행하는 학부모 테마특강, 부모와 함께하는 진로교실, 연 1회 열리는 학령기전환특강이 그 예이다. ‘학부모 테마특강’은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달마다 새로운 주제로 특강이 진행된다.

‘부모와 함께하는 진로교실’은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10가족이 모여 진로 검사를 매개로 초 5~6학년 자녀와 진로에 대해 서로 소통하며 탐색하는 집단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단이 아닌 개별 상담 ‘부모와 함께하는 진로토크 똑똑!’으로 대체해 운영 중이다.

‘학령기전환특강’은 상급 학교 진학을 앞둔 예비 중1, 예비 고1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진로, 진학, 학습에 관한 특강이다. 예비 중1 특강에서는 ‘자유학년제의 이해’, ‘예비중때 나만의 공부습관 및 공부전략을 잡아라’라는 주제로, 예비 고1 특강에서는 ‘한발짝 앞서가는 슬기로운 고교생활’, ‘2023학년도 대입의 이해와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진행되었으며, 2019년에는 예비 중1 140여명, 예비 고1 100여명이 특강에 참여했다.

■ 지역기관과 함께하는 ‘드림웨이’

드림웨이는 오산시남부종합사회복지관, 오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각각 MOU를 맺고 있으며, 그 외에도 드림스타트,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의집, 얼리버드 등 관내 청소년 유관 사업을 하는 곳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청소년들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며 진로진학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오산시의 더 많은 청소년 유관기관과 함께 협력관계를 맺어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 오산형 진로교육의 기반을 다지는 ‘드림웨이’

드림웨이는 진로진학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프로그램 연구 개발 및 지역맞춤형 인재 양성 등 진로진학의 토대가 되는 기초사업들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그 연구 성과물들이 오산만의 진로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진로Dream'과 같이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실제 지역의 진로진학에 관한 다양한 요구와 목소리를 듣기 위해 초등·중등·고등학생 및 교사 및 학부모 4000여명을 대상으로 2020년 진로진학실태조사를 용인대학교산학협력단과 연구용역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향후 진로사업의 방향성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렇게 센터에서 진행하는 기초사업들의 연구 데이터는 지역의 아이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지역의 진로진학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토대가 되어, 진로진학 이력제라는 큰 틀로 이어져 아이들의 다양성과 개별성을 존중하는 진로진학시스템으로 성장할 것이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시진로진학상담센터 드림웨이는 단순 진학정보 제공이 아닌 지지상담을 통한 맞춤형 진로진학상담으로 전국 유일의 진로진학상담 모델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상담을 비롯해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행복하고 주체적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과 함께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상담센터를 이용했던 한 학생은 “누구나 진로를 정한 후에 그 진로에 맞게 길을 걸어가다 보면 힘든 순간이 찾아올 겁니다. 내가 어떤 것이 가장 힘든지 상담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해결이 되어있을 때도 있고, 꼭 해결이 되어있지 않더라도 불안한 마음 없이 편안하게 속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인생친구가 생긴 느낌이 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꼭 진로상담이 아니더라도 다른 고민이나 누구에게도 함부로 말 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진솔한 상담을 통해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지난해 말 기준, 상담 및 프로그램 통틀어 약 3350명의 학생들이 드림웨이를 거쳐 갔다. 드림웨이는 앞으로 오산의 모든 초중고 학생들이 드림웨이를 한 번씩은 거쳐, 원하는 꿈을 찾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오산시만의 체계적인 진로진학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도시 오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오산시 진로진학상담센터 드림웨이는 월~토 오전 10시~오후 6시 , 화,목은 오후 9시까지 상시운영 예약제로 운영되며 중앙동행정복지센터(경기대로 307)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상담예약은 인터넷으로 가능하며, 드림웨이의 다양한 사업과 진로진학정보는 드림웨이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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