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사진 왼쪽)이 8일 ‘2020 포천시장배 국제평화 유소년바둑대회’에서 박윤국 포천시장(사진 오른쪽)과 기념대국을 벌이고 있다.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돌부처’ 이창호 9단은 8일 포천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 포천시장배 국제평화 유소년바둑대회’에서 박윤국 포천시장, 전 포천시 공무원 승광익씨와 기념대국을 가졌다.

첫 10수는 박윤국 시장이 둔 뒤 승씨가 이 9단과 남은 대국을 이어갔다.

대국은 승씨가 돌을 던지면서 이창호 9단이 여유롭게 승리했다.

이 9단은 승씨와 함께 복기하는 과정에서 “승씨가 조금만 더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면 더 훌륭한 대국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9단과 대국을 벌인 승씨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벽을 실감할 수 있었던 대국이었다”며 “이창호 9단과의 대국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깊이와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영광을 얻어 이창호 9단과 기념대국을 벌일 수 있었다”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두고두고 자랑할 것이다”고 했다.

이창호 9단은 “평소에도 아마추어 선수들과 이따금씩 대국을 벌인다”며 “재미있는 대국이었고, 포천시장배 국제평화 유소년바둑대회로 어린 아마추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유소년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바둑을 즐기고 재미 붙일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며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공부해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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