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소년바둑대회는 한국 바둑의 미래…"온라인 대국 활성화로 세계 대회 열 것"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한국 바둑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소년 육성을 강조했다.

[한스경제=마재완 기자] 8일 경기도 포천시와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는 ‘2020포천시장배 평화유소년바둑대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박윤국 포천시장과 정순표 한국스포츠경제 대표를 비롯, 이창호 국수, 최정 9단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은 한국 바둑계의 꿈나무들이 성장하는 자리인 만큼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도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의미 있는 대회, 꿈나무 양성에 모두가 나서야

양 사무총장은 이날 행사가 여러모로 유의미하게 다가온다며 운을 뗐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갑작스러운 폭우 등 대회 개최까지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오늘 와서 바둑계의 미래들이 열성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니 하루빨리 오프라인 대회가 활발히 재개되길 기대한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열리는 유소년바둑대회 중 개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많은 바둑인들의 기대를 받은 바 있다.

이어 양 사무총장은 "비록 프로 기사들이 주축인 대회는 아닐 지라도 한국 바둑의 미래를 키우는 것엔 함께 협력하는 것이 제일"이라며 "특히 최근 중국의 바둑 실력 성장세가 무서운데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유소년이 주축이 되는 대회가 많이 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기원은 최근 바둑 국가 대표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역량 높은 선수 발굴을 위해 ‘영재입단대회’를 실시한다. 해당 대회를 통해 세계 1위인 신진서 9단, 세계 랭킹 3위 신민준 9단 등 걸출한 선수가 배출되기도 했다.

 

◆온라인 대국 통해 세계 대회로 발전시킬 수 있어

양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의 또다른 포인트인 온라인 대국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온라인 대국은 이미 성인 대회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상태다"라며 "바둑이야말로 코로나19에 가장 빠르게 적응한 종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10웗부터 시작된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 역시 코로나19로 결승전이 미뤄져 오는 18일 온라인 대국으로 결승전을 진행한다.

양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모범 사례로 삼아 온라인 대국 기반 세계 대회 개최도 이미 준비 중에 있다"며 "최근 중국 CCTV로부터 이와같은 제안이 이미 요청된 상태인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수 있게 한국기원이 힘닿는 데까지 도울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2020포천시장배 평화유소년바둑대회는 오는 8~9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대회 주요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녹화중계 된다.

마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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