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초반 기세 좋지 않아…중반 상대 실수로 역전”
“롤모델은 이창호 사범…프로 입단해 신진서 사범에 도전하고파”
초등 최강부 우승자 기민찬(11) 군이 8일 ‘2020 포천시장배 국제평화유소년바둑대회’ 초등최강부 결승대국 후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2018년 크라운해태 어린이 명인전에서 우승해 이름을 알린 기민찬(11) 군이 8일 ‘2020 포천시장배 국제평화유소년바둑대회’ 초등최강부 우승을 차지했다.

기 군은 포천시와 한국스포츠경제가 주관한 이 대회에서 윤서원(12) 군을 누르고 초등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기민찬 군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대회에 나와 우승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 결승 대국에 대해서는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고, 중반에도 실수를 하나 저질러 거의 지는 줄 알았다”며 “하지만 (윤)서원이형이 실수를 했고, 곧바로 역전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 군은 2018년 크라운해태 어린이 명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연구생 신분이지만 조만간 프로 입단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기 군은 “프로 기사가 많이 되고 싶다”며 “롤모델은 이창호(9단) 사범으로 기념대국을 둔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 입단하면 신진서(20, 9단) 사범과 바둑 대결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진서 9단은 지난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8월 랭킹에서 1만185점을 기록, 2위 박정환(9939점) 9단을 246점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굳게 지켰다.

신 9단의 국내 랭킹 1위 행진은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제3기 용성전 결승전에서 박정환을 물리치는 등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LG배 기왕전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국내기전인 ▲GS칼텍스배 ▲KBS 바둑왕전 ▲쏘팔코사놀배 등 6관왕을 차지했다.

기 군은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장에 데려다주신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며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평화유소년바둑대회 초등최강부 우승자에겐 장학금 50만원과 상패와 상장, 4단증을 수여한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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