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평화유소년바둑대회] 유소년들의 힘찬 '날갯짓'…코로나 뚫고 바둑이 뛴다
[2020평화유소년바둑대회] 유소년들의 힘찬 '날갯짓'…코로나 뚫고 바둑이 뛴다
  • 마재완 기자
  • 승인 2020.08.08 19:20
  • 수정 2020-08-08 19:22
  • 댓글 0

포천시·한국스포츠경제, 유소년바둑대회 성황리 개최…"포천시, 바둑을 통해 비상할 것"
한국 바둑 미래는 유소년 육성에 달려…초등 최강자부 기민찬 선수 우승
박윤국 포천시장의 타종으로 대회가 시작됐다.

[한스경제=마재완 기자] 경기도 포천에서 바둑 꿈나무들의 비상이 시작됐다.

8일 경기도 포천시와 한국스포츠경제는 ‘2020포천시장배 평화유소년바둑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윤국 포천시장과 정순표 한국스포츠경제 대표를 비롯해 이창호 국수, 최정 9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 시장은 "모든 스포츠종목이 패닉인 상황임에도 바둑은 이미 크고 작은 대회를 인터넷 경기로 대체하며 대면의 거부감을 없앴다"며 "어려운 시기에 열린 대회인 만큼 대회 후 포천에서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함께하면 좋겠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에는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장 ▲김인만 포천시체육회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차민수 프로바둑기사회장도 참여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손 의장은 ‘최연소 기초 자치 단체 의회 의장’, ‘포천시의회 첫 여성 의장 등’ 수많은 타이틀을 거머쥔 포천시의 ‘혜성’이다. 손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포천시와 바둑의 상생·발전을 강조했다.

손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2020포천시장배 평화유소년바둑대회는 승패의 경쟁 속에서도 바둑인의 우애와 친선을 도모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모처럼 포천을 찾아주신 만큼 포천에서 멋진 추억 가득 담아가셨으면 한다"고 축하의 뜻을 밝혔다.

대회는 시작을 알리는 박 시장의 타징을 기해 개막식이 마무리되며 본격적인 이틀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유소년 선두들이 8~9일 이틀간 선의의 경쟁을 치른다.

 

◆한·중 유소년 온라인 교류전 성황리에 진행

이날 이목을 끈 또 하나의 이벤트는 '한·중 유소년 온라인 교류전'이었다. 해당 대국은 서효석 편강한의원장의 지원으로 성사됐다. 

한국과 중국, 각국이 유소년 10명씩을 선출해 온라인 대국 방식으로 진행됐다. 컴퓨터를 이용한 이번 대국은 인터넷 바둑 전문 플랫폼 '사이버 오로' 프로그램이 사용됐다.

‘애프터코로나’ 시대 유소년바둑대회의 포문을 여는 이번 행사는 온라인 대국을 통한 유소년 세계대회 개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모범 사례로 삼아 온라인 대국 기반 세계 대회 개최도 이미 준비 중에 있다"며 "최근 중국 CCTV로부터 이같은 제안이 이미 요청된 상태인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수 있게 한국기원이 힘닿는 데까지 도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0포천시장배 평화유소년바둑대회'에서 선수들이 대국에 임하고있다.

 

◆혼자서도 여유있게, “참 재밌는 경기”

이날 행사에 참여한 차 회장은 아마추어 및 바둑 동호인 대여섯과 동시에 지도다면대국을 진행했다.

지도다면대국은 바둑 기사 한 명이 다른 기사들과 동시에 대국을 벌이는 방식이다. 차 회장은 프로바둑 기사로 현재 프로 5단이다.

이날 차 회장은 지도다면대국을 마치고 "오랜만에 다면대국을 두니 머리도 잘 안 돌아가고 허리도 아프고 몸도 뻣뻣해지는 느낌이었지만 재미있었다"며 "프로 기사들이 왕성한 활동을 통해 아마추어 육성에 힘쓰면 아마추어 기사들도 프로기사를 동경하고 이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지면서 바둑 실력 향상에 힘쓸 것"이라며 유소년 바둑 꿈나무들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차 회장은 여러 사람과 동시에 진행하면서 역전을 하기도, 당하기도 했다. 완승은 거두지 못했으나 대체로 재밌는 경기를 했다고 첨언했다.

한편, 지도다면대국에 참여한 바둑애호가 이영성씨는 "나는 원래 바둑을 젊을 때부터 좋아해서 오늘 차 회장과 정말 재밌게 경기를 해 만족스럽다"며 "유소년들 바둑두는 것을 보니 한국 바둑계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 중국 등 쟁쟁한 경쟁국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어린 친구들이 힘내줘야 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계삼 포천부시장이 윤서원 선수를 위로하고 있다.
이계삼 포천부시장이 윤서원 선수를 위로하고 있다.

◆초등 최강자부, 한 점으로 갈린 희비

8일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느지막이 진행된 초등 최강자부 결승전이었다. 결승에는 기민찬(만 11세) 선수와 윤서원(만 12세) 선수가 맞붙었다.

팽팽하던 경기는 기민찬 선수의 초반 실수로 윤서원 선수에게 승기가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상대의 실수를 예리하게 포착한 기민찬 선수가 결정적인 ‘한 점’을 날리며 승부를 갈랐다. 치열했던 중원 다툼에서도 호기롭게 나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 선수는 "초반에 질 것 같았으나 중반에 서원이형(윤서원 선수)이 실수해 이길 수 있었다"며 "프로에 정식으로 입단해 신진서 사범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 선수는 현재 프로 입단 직전 단계인 ‘교육생’이다. 향후 꾸준히 바둑을 연마해 프로까지 오르는 것이 기 선수의 꿈이다.

반면 간발의 차로 우승컵을 놓친 윤 선수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대회가 끝나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해 이계삼 포천부시장이 직접 다독였다.

이 부시장은 "성공은 어떤 점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뛰어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이 부시장은 윤 선수를 다정하게 다독이며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초등 최강자부 우승은 기민찬, 준우승은 윤서원 선수가 차지했다. 한주영, 최승철 선수는 공동 3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시상식을 끝으로 이날 대회 일정은 마무리됐다. 9일에는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김영삼 전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지도다면대국에 나선다. 이후 국제 친선교류전과 방과후부, 학원부 대국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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