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최강부 준우승을 한 윤서원 선수를 이계삼 포천부시장이 다독여주고 있다.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준우승은 우승에 버금가는 훌륭한 성적임에도 유독 짙은 아쉬움을 남기거나 환영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 가까이에 도달했지만 마지막은 패배 또는 실패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8일 진행한 ‘2020 포천시장배 국제평화유소년바둑대회’ 초등최강부 결승 대국에서도 우승자와 준우승자의 희비는 극명하게 나뉘었다.

우승을 차지한 기민찬(11) 군은 수줍어하면서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지만 준우승 윤서원(12) 군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막판에 저지른 실수가 판세를 완전히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어린 나이에 한 학년 낮은 기민찬 군에게 당한 패배였으니 속상함은 더 커졌으리라.

대회 현장에 있던 이계삼 포천시 부시장은 윤 군에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계삼 부시장이 시상식에 앞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이 부시장은 윤 군에게 “인생에 있어서 성공은 어떤 지점과 단계에 도달하는 게 아니라, ‘어제의 나’를 끊임없이 뛰어넘고 나아가는 것이다”라며 “자신을 뛰어넘고 승리한 우승자에겐 진심어린 축하를 전해주고, 자신이 스스로를 뛰어넘을 때 자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취재진에게 “인생을 살다보면 목표로 하는 바를 달성할 수도, 하지 못할 수도 있기 마련이다”라며 “이에 일희일비 할 게 아니라 지난날의 자신을 극복하고 더 향상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윤서원 군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군은 이날 초등최강부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초등최강부 준우승자에겐 장학금 25만원과 상패, 상장을 수여한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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