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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장마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빙과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원래라면 이 시기가 최고 성수기로 꼽히지만, 날씨 탓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서다. 

9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지난달 아이스크림 부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정도 감소했다.

빙그레의 7월 한 달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3% 줄었다. 특히 아이스크림이 잘 팔린 지난 2018년 7월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10%에 달했다.

롯데푸드의 올해 7월 아이스크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 정도 줄었고, 해태 아이스크림은 약 7% 감소했다.

현재 7월의 실적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8월의 통계가 나오면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집중 호우가 계속되고 있어 이달에도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 속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판매가 일정 부분 실적 악화를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여기에 '떠먹는 아이스크림'인 홈타입 아이스크림이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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