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오른쪽).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에릭 요키시(31)가 한 박자 쉬어간다.

요키시는 8일 고척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6회까지 74구만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그는 7회를 앞두고 안우진과 교체됐다. 왼쪽 어깨가 불편하다는 의사를 표시해 벤치에서 예정보다 일찍 교체를 결정했다.

손혁 감독은 9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요키시의 상태에 대해 "어제(8일)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좋아졌다. 내일(10일) MRI 촬영 후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요키시의 상태를 전했다.

이어 손 감독은 “6회 김현수 상대로 커브를 던질 때 어깨가 안 좋았다고 한다. 다행히 어깨에서 소리가 난 정도는 아니고, 빠른 공이 아닌 변화구를 던지다 통증이 생겼다. 어쨌든 검사 결과는 봐야할 것 같다. 큰 이상이 없더라도 다음 등판 일정은 조정해 줄 생각이 있다. 어깨는 워낙 복잡한 부위라 투수들이 상태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다음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열흘 휴식 후 바로 복귀할지 추가 휴식을 줄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손 감독은 “열흘 쉰 뒤 18일~19일 NC 다이노스전에 복귀할 수도 있고, 등판 일정을 조정해서 다른 경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승호와 요키시가 로테이션이 붙어있어서 예전부터 털어뜨릴 생각은 있었다. 제이크 브리검이 없는 상황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면서 쉼 없이 달려왔다. 결과가 계속 좋아서 몰랐을 수 있지만, 피로도가 많이 쌓였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열흘 휴식을 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요키시는 올 시즌 키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17경기에서 10승3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중이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올라있다.

한편, 키움은 이날 서건창(2루수)-김하성(3루수)-에디슨 러셀(유격수)-이정후(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웅빈(1루수)-김혜성(좌익수)-이지영(포수)-박준태(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웠다. 선발 투수는 이승호다.

고척=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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