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이 9일 끝난 KPGA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김성현(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새 역사를 썼다. 김성현은 KPGA 코리안투어 최초로 월요 예선을 통과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김성현은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위드(with) A-ONE(원) CC(총상금 10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디 1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75파를 기록한 김성현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그린자켓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 원이다.

2017년 12월 프로로 전향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고 있는 김성현은 본선 진출자 8명을 뽑는 월요 예선에서 8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김성현은 월요 예선 통과자 첫 우승이라는 새 역사와 함께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2021~2025년), KPGA 선수대회 영구 참가 자격,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나인브릿지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성현이 KPGA 사상 처음으로 월요 예선 끝에 그린자켓을 거머쥐었다. KPGA

최종 라운드는 혼돈 그 자체였다. 4타 차 공동 8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성현은 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뒤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8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챙겼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성현은 17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40c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왕정훈(25)과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김성현은 왕정훈이 17번홀에서 티 샷을 러프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한 틈을 타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추격자들을 따돌리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했던 이재경(21)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5언더파를 적어냈고, 공동 2위(4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함정우(26)는 1타를 잃으며 공동 2위를 마크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강경남(37)은 1타를 줄이며 김태훈(35), 김동민(22)과 공동 4위(3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를 달렸던 왕정훈은 17번홀 보기에 이어 18번홀(파4)에서도 티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로 무너지면서 최민철(32), 맹동섭(33), 한승수(34) 등과 공동 7위(2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 선두였던 박정민(27)은 5타를 잃으며, 디펜딩 챔피언 이원준(35)과 공동 14위(이븐파 280타)에 자리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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