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창립기념식에 참석했다./교보생명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시대의 해법으로 양손잡이 경영을 제시했다.

신창재 회장은 지난 7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급격한 시장변화에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려면 양손잡이 경영을 해야 한다"며 "한 손으로는 기존 생명보험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보험사업에서도 양손잡이 영업을 하려면 대면 영업방식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해 비대면 영업방식을 개척해야 한다"며 "요즘 같은 격변의 시대에는 회사뿐만 아니라 컨설턴트, 임직원 모두가 양손잡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보험업계를 위협하는 외부요인들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이차역마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고금리 상품의 비중이 높은 대형사들의 경우 이차역마진 확대로 재무건전성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부채적정성평가(LAT) 결손금액과 각종 보증준비금이 급격히 늘어 자본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오는 2023년부터 도입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양면시장 플랫폼을 주문하기도 했다. 양면시장 플랫폼이란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플랫폼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원하는 가치를 얻도록 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신 회장은 "보험사업 중심으로 양면시장 플랫폼을 구축하기는 어려운 만큼 양면시장 플랫폼에 대한 아이디어는 보험사업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서 찾아내야 한다"며 "강력한 양면시장 플랫폼을 많이 개발하면 할수록 시장에서의 지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앞으로 우리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로 나아가야 한다. 때로는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꿋꿋이 다시 일어나 달려 가자"며 "익숙함을 지나 두려움을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100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을 마쳤다.

한편, 신 회장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이날 공개한 ‘8월 최고경영자 빅데이터 분석 결과’ 브랜드 평판지수 4133점으로 전체 26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최고경영자 브랜드 평판지수는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등을 종합해 산출된다. 8월 기준  최고경영자 브랜드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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