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큐셀 부문, 美 소프트웨어 업체 ‘젤리’ 인수
젤리 로고. /한화솔루션 제공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한화솔루션이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발판을 구축했다.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하면서 기존의 태양광 셀, 모듈 중심의 제조업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사업자로 진화하겠다는 의미다.

10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큐셀 부문(한화큐셀)은 전날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잉 에너지 랩스(Geli, 젤리)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올해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하면서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이 출범한 이후 첫 번째 인수합병(M&A)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늦어도 연내에 인수 작업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젤리는 지난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돼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어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로 수익성이 높은 분산형 에너지솔루션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태양광(PV) 모듈을 판매해 수익을 냈지만, 젤리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광 전력 패키지(PV+ESS)를 고객에게 임대한 뒤 전력거래 계약을 맺는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수집한 뒤 젤리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로 사용 패턴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요금 체계를 선택할 수 있고,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하다 남으면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한화큐셀은 젤리 인수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에너지솔루션을 개발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분산형 에너지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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