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튜브, SNS 활용한 新마케팅에 주목
(왼쪽부터) 방송인 광희와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의 예능 '네고왕' 갈무리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식음료업계 수장들이 랜선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예능 방송에 얼굴을 내비치거나 적극적인 SNS 활동을 펼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수장들의 소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근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숙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소통의 문턱을 낮추는데 적극적인 모양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최근 방송인 광희와 마주 앉았다. 지난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의 예능 '네고왕'에서 광희는 치킨 가격과 맛에 대한 시민 인터뷰를 진행한 뒤 윤 회장을 만나기 위해 BBQ본사를 찾아갔다.

두 사람이 마주 앉은 곳은 닭 동상으로 가득한 회장실이었다. 광희는 이 자리에서 BBQ의 대표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 할인을 제시했고, 두 사람 간 치열한 협상이 이어졌다.

광희는 윤 회장을 ‘치킨왕’으로 칭하며 한 달 간 황금올리브 치킨을 7000원 할인한 1만1000원에 판매, 치즈 볼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윤 회장은 “모든 고객들이 건강하고 잘 먹고 잘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한번은 받아 줄 수 있다”며 이를 수락했다.

윤 회장과 광희의 ‘네고’ 후 BBQ는 바로 할인에 돌입했다. 오는 9월 6일까지 BBQ앱을 통해 주문할 경우 ID 당 1회에 한해 황금올리브를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지난 5월 장녀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햄연지' 속 ‘어버이날 특집’ 영상에 얼굴을 내비쳤다

이날 함연지는 “인터넷에서 유행한 오뚜기 제품 활용 레시피로 아빠에게 맛있는 저녁을 대접하겠다”며 오뚜기 제품을 이용해 철판 돼지 짬짜면과 크림스프 리소토를 요리했다.

함 회장은 “햄연지 아빠 함영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음식을 같이 먹고 나태주 시인의 시를 낭독하는 등 권위를 벗고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한 기업의 회장이 아닌 다정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게 됐다”며 공감을 표했다. 해당 영상은 10일 기준 조회수 209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이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하이트진로음료를 이끄는 조운호 대표는 과거 유행했던 카카오스토리, 싸이월드는 물론 최근 인스타그램까지 다양한 SNS를 섭렵하며 랜선 소통에 한창이다.

조 대표의 SNS 활용은 제품 모니터링부터 서평까지 넘나든다. SNS에 브랜드와 제품 관련 글이 올라오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거나 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물론 자연경관을 담은 사진과 함께 짧은 글귀를 남기고 있다. 과거 조 대표는 블랙보리의 인기 비결로 SNS소통을 꼽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과의 공감대 형성, 접점을 늘리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얼·Z세대)를 잡기 위해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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