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소속팀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2일(한국시각) 예정된 선발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 데뷔전이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김광현은 12일(이하 한국 시각) 열릴 예정이던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선발이 예정됐지만 팀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해당 경기의 취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오른팔 부상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다시금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현지 언론은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3~5일 간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츠버그와 3연전(11~13일)이 모두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구단이다.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를 비롯해 9명의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코칭 스태프와 구단 직원까지 포함하면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일 기미가 안 보인다. 10일 마크 실트 감독은 지역 라디오 KMOX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다수 구성원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몇 명은 증세를 보인다"면서 "이들은 응급실에서 링거 주사를 맞는 등 치료를 받았다. 현재 응급실에 입원한 팀 원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유증상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일부터 모든 경기가 취소돼 7일까지 홈 구장에서 훈련만 했다. 8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3연전부터 다시 경기를 재개하려 했지만 확진자가 나오면서 취소했다. 컵스와 원정 3연전은 없던 일이 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김광현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어지자 귀국하지 않고 개인 훈련에 전념했던 그는 생소한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지난달 25일 개막전인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보직이 마무리에서 선발로 변경됐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 몰렸다. 김광현의 빅리그 선발 데뷔전은 더욱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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