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안병훈(29·CJ대한통운)이 2020년 첫 메이저대회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홀인원을 터트렸다.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파크(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안병훈은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22위에 올랐다. 특히 11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홀인원이다. 

이번 대회 안병훈 기록하기 전까지 PGA 투어에서 나온 홀인원은 모두 1140개다. 다만 투어 관련 기록이 누락 없이 기록된 1992년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모두 620개다. 해당 숫자는 PGA투어 통계 조사 매니저 에이미 밀스가 쓴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역대 PGA에서 나온 홀인원을 숫자로 정리했다.  
 
먼저 ▲'1140'이다. 1983년 이후 대회에서 나온 홀인원 숫자다. ▲'592'는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 수다.  ▲'54'는 투어 이벤트 중 최다 홀인원이다. ▲'44'는 1994년 나온 한 시즌 최다 홀인원 숫자다. ▲'37'은 한 골프장에서 나온 홀인원 개수다. 홀인원 명당은 리비에라컨트리클럽이다. LA에 위치한 리비에라컨트리클럽은 1927년 개장했으며 '미국 100대 코스' 중 31위를 마크할 정도로 오랜 역사와 명문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19'는 단일 홀 최다 홀인원이다. 홀인원 명소는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 6번 홀이다. 
 
개인 기록도 인상적이다. ▲'10'은 개인 최다 홀인원이다. 영광의 주인공은 1980년대 화려한 스윙으로 명성을 떨쳤던 할 서튼(62·미국)과 강도 습격 거짓말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로버트 앨런비(49·호주)다. 같은 홀에 홀인원을 한 선수는 모두 ▲'5'명이다. 크레이그 스테들러(67·미국), 오자키 나오미치(64·일본), 제리 켈리(54·미국), 슈튜어트 싱크(47·미국), 스콧 브라운(37·미국)이 주인공이다. 마지막 숫자는 ▲'2'다. 생애 한 번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한 라운드에서 멀티로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들이 있다.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과 같은 천운을 타고난 선수는 브라이언 하먼(33·미국·2015년 노던트러스트 최종일)과 미야자토 유사쿠(40·일본·2006 베라쿠다챔피언십 2라운드)다.
 

박대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