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청.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부산 기장군은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부산지역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0일 오전 8시 반께 5개 읍·면장, 실·국·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군수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태풍에 의한 강풍과 호우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읍면별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과 예방조치 등이 논의됐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도로변과 공사장, 해안가, 산책로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라바콘을 즉시 철거하라"며, "강풍에 날려서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시설물을 일제히 제거하여 주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태풍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메뉴얼에 따라 신속·정확하게 판단해 실행하고, 태풍 근접 시에는 재난방송과 재난문자를 활용해 시간대별로 상황을 전파하라"고 당부했다.

오 군수는 지난 폭우 등으로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취약지역 시설물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에 즉각적인 조치를 요청했다.

그는 일광신도시 사거리에 맨홀 뚜껑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지점에 대해 부산도시공사가 즉각 수리하도록 주문했다.

또한 정관읍 병산리의 해운대CC 인근의 안전시설물 미설치, 보도블록 훼손, 도로 유실, 가로수 미정비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해운대CC가 책임 있게 정비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했다.

군은 취약지에 대한 예찰과 점검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태풍 상황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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