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됐던 메이저리그 보스턴의 좌완 투수 에두라으두 로드리게스가 2일 심근염 진단을 받고 올 시즌을 포기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흔하게 하는 습관이 자칫 선수생명을 끝내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2일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 진단을 받고 올 시즌을 포기한 사례를 주목 했다. 매체는 로드리게스 사례를 소개하면서 젊고 건강한 운동선수라도 코로나19 감염 후 합병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감염성 질환 전문가 딘 윈즐로 스탠포드대학교 교수와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원즐로 교수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 중 20%에서 심장 이상이 발견됐다"면서 "심장 근육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ACE2 수용체가 폐 다음으로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심장에 심치는 악영향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고강도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 심장 합병증이나 심장마비 등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와 심장질환의 상관관계를 연구 중인 제이 슈나이더 메이요 클리닉 박사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침 뱉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작은 비말이어도 코로나19를 전파하기에 충분하다"며 "선수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감기처럼 잠깐 앓고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더 심각하다. 코로나19로 선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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