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김광현(사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60경기 체제로 펼쳐지는 올 시즌 경기수를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빅리그 데뷔 시즌이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룩지고 있다. 애초 12일(이하 한국시각)로 예정했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선발 등판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코로나19로 쪼그라든 60경기 시즌 체제도 다 소화하지 못할 처지에 몰렸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1일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내다 본 세인트루이스의 미래를 전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현 시점에서 세인트루이스가 60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는 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일부터 경기를 갖지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 일정은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0-3 패배) 이후 멈췄다.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때문이다. 애초 13일까지로 예정했던 경기 취소는 14일로 연장됐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내 집단 감염이 확인되서다. 10일 현재 카디널스에선 선수 9명과 직원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광현 역시 지난달 25일 마무리 투수로 투구판을 밟은 이후 강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15일 경기 개최도 장담하기 어렵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세인트루이스의 60경기 시즌 소화가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부터 경기를 갖더라도 45일 동안 55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만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세인트루이스가 100%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며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개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제대로 된 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 팀 간의 경기 수가 다를 경우 승률로 순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상당한 잡음과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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