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53포인트(0.38%) 내린 2만7686.91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54포인트(1.69%) 내린 1만782.82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전 거래일 대비 26.78포인트(0.80%) 내린 3333.59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승인과 다수의 기술주 하락, 미국 내 주요 경제 지표, 신규 부양책 논의 소식 등을 주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을 개발해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백신은 3차 임상 시험을 진행하지도 않았고, 2차 임상 결과도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매체 CNN은 지난 6일 골드만 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미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반면 빅테크주의 주가를 급격히 떨어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어 올해 말까지 미국인들이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해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전 거래일 대비 2.14% 내린 3080.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전일 대비 2.97% 내린 437.50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전일 대비 2.61% 내린 25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은 전 거래일 대비 0.79% 내린 1485.25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2.34% 내린 203.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전일 대비 3.11% 내린 1374.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전일 대비 1.36% 오른 26.92달러를 기록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전일 대비 3.16% 오른 10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씨티그룹은 1.70% 오른 53.76달러를 기록했다.

제이미 디먼 JP모건 체이스 최고 경영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달간 주식 시장의 엄청난 상승세는 일상적인 미국인들의 고통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정부와 대기업이 가장 불행한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행동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월 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미국 내 추가 부양책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업보험 지원 연장과 급여세 납부 유예 등의 행정조치를 한 영향으로 의회가 결국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민주당의 요구가 너무 많고, 상당 부분은 코로나19 위기와 관련도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17달러(0.4%) 내린 4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 역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93.40달러(4.6%) 내린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