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의약품 수요가 급증할 것을 대비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9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키움증권이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의약품 수요가 급증할 것을 대비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86만원에서 9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정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반기 4공장 증설을 발표했고 규모와 금액은 생각보다 컸다”며 “기존 3공장의 18만리터, 약 8500억원 투자와 유사한 규모로 예측했지만 이보다 더 큰 규모인 25만6000리터, 1조7400억원 투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투자한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의약품 공급 안정성 확보가 필요해졌고 복수 생산설비 운영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이밖에도 아두카누맙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18년 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등 새로운 시장의 수요가 열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그는 “이미 4공장 영업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미뤄 봤을 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의약품위탁연구(CRO) 수요 폭증 분위기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며 “3공장 투자 비용 대비 4공장 투자비용이 더 소요되는 이유는 주 52시간 시행, 스케일의 다양성 등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언급했다. 

허 연구원은 “현재 현금 86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낮은 금리를 활용해 차입 병용 계획으로 시장에서 자금조달 우려가 적다”며 “4공장은 오는 2022년 준공 및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4공장에서는 최대 매출 약 1조원을 가정해볼 수 있다”고 예견했다.

그러면서 “베링거인겔하임이 오는 2021년 45만리터로 증설하게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 1위 기업 자리를 뺏기게 된다”며 “오는 2022년 4공장이 완공되면 총 62만 리터 규모로 글로벌 1위를 재탈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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