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칸 해변 전경 /연합뉴스

[한스경제=마재완 기자] 프랑스 칸에서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니스마탱 등 현지 언론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칸 중심가의 해변 산책로 '라 크루아제트'에서 휴식을 취하던 시민들이 갑자기 공포에 질려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누군가가 총소리가 났다고 소리쳤고 사람들은 혼비백산해 사방으로 카페 테이블 아래로 숨거나 사방으로 뛰기 시작했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뛰면서 서로 부딪치거나 넘어져서 최소 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출동해 라 크루아제트 일대의 거리와 카페, 음식점들을 수색했지만,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칸시의 다비드 리스나르 시장은 트위터에서 "칸에서 총격도 없었고, 미치광이도 없었지만 누군가가 총격을 들었다고 소리친 후 집단 패닉이 있었다"고 말했다.

알프마리팀지방경찰청도 성명을 내고 "의혹은 해소됐다. 총격은 없었으며 집단적 패닉이 있었다"면서 "헛된 루머를 퍼트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칸 해변에 있던 시민들이 총격이 들렸다는 루머에 공포에 질려 대피한 것은 프랑스가 대규모 테러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프랑스에선 2015년 11월 파리 연쇄테러 당시 130명이 사망했다. 이듬해 7월 칸 옆 도시인 니스의 해변 산책로에서도 대형 트럭이 돌진해 86명이 숨지는 등 대규모 테러가 잇따랐다.

마재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