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가족 관객을 겨냥한 힐링 영화 ‘담보’가 9월 극장 문을 두드린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이지 않은 웃음과 감동이 있는 스토리로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

12일 오전 ‘담보’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강대규 감독이 참석했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 ‘하모니’(2009)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강대규 감독은 또 한 먼 휴먼드라마로 돌아왔다. 강 감독은 “악연들이 만나 천륜이 되어 가는 과정을 담은 감동적인 영화다. 전세대가 이 영화를 통해 힐링이 됐으면 한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사채업자 두석 역을 맡은 성동일은 “우리 기성세대가 따뜻하게 풀어낼만하지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책임감도 느꼈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원은 극중 ‘담보’에서 ‘보물’로 잘 자란 어른 승이 역을 맡았다. 그는 “‘담보’라는 제목을 보고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겼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승이라는 어린 아이가 두 남자를 만나 진짜 가족이 되는데 진심이 느껴졌다”라고 돌이켰다. 이어 “가족에 대한 감사함, 주위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성동일은 김희원과 하지원이 효심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희원이 대한민국에 감춰진 최고 효자다. 합의도 안 봐줄 얼굴인데 부모밖에 모른다”라고 했다. 또 하지원에 대해서도 “효녀라는 걸 대한민국이 다 알고 있지 않나. 늘 ‘엄마’에 대해 얘기한다”며 “두 사람 시너지가 이 영화의 따뜻함을 이루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라고 자랑했다.

극 중 하지원과 모녀 관계로 호흡한 것에 대해서는 “연인 관계이길 바랐는데 아쉽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자칫 붕 뜰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묵직하게 끌고 간다. 하지원이 몰입한 나머지 눈물이 안 멈춰서 스태프들이 마음껏 울라며 떠난 적도 있다. 연기에 푹 빠져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원은 실제로 영화 촬영 당시 아이디어를 많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 혼자 한 게 아니라 감독님과 성동일 형과 같이 했다”며 “예능을 할 때도 성동일이 다 받아준다. 기승전 김희원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tvN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 출연하며 우정을 나누고 있는 성동일과 김희원이 영화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박소이는 엄마의 빚과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얼떨결에 두석과 종배에게 맡겨진 9살 담보 승이 역을 연기했다.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엄마와 헤어진 후,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만 하는 승이의 짠한 모습을 표현했다. 성동일은 “현장에서 정말 에너지가 넘쳤다. 끝나면 항상 먼저 와서 인사했다”라고 칭찬했다. 박소이는 “촬영이 너무 재미있었다. 삼촌들이랑 놀면서 찍었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하지원은 ‘담보’에 대해 “우리 영화는 전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며 “많이 울고 웃었다. 그만큼 관객들도 힐링을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담보'는 9월 개봉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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