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매출·영업이익 대부분 증가
기존 게임 라인업 성과+IP 활용 신작 흥행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물론 중견 게임사들도 나란히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며 미소를 띄고 있다. /픽사베이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시대를 맞이한 국내 게임업계의 2분기 성적표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물론 중견 게임사들도 나란히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각사마다 보유한 기존 게임 라인업의 꾸준한 성과와 보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 흥행 등이 이어지며 게임 서비스 역량과 IP의 힘이 동시에 입증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빌·컴투스, 웹젠 등 중견 게임사들의 대부분이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먼저, 웹젠은 2분기 매출 602억원, 영업이익 164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78%, 76.22% 증가한 수치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매출은 9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4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0.46% 증가한 259억원을 달성했다. 

실적 상승은 지난 5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뮤 아크엔젤'의 흥행을 반영한 '뮤(MU)' IP사업 확대가 견인했다.

특히 뮤 아크엔젤은 출시 직후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 톱10을 유지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PC 온라인 게임 '메틴2'도 글로벌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보다 매출이 두 배 이상(156%) 오르며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그라비티는 지난 5월 태국 지역에서 직접 서비스로 전환한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3월 인도네시아에 론칭한 '라그나로크 H5'이 호성적을 거둔 결과를 바탕으로 실적이 상승했다. 그라비티는 2분기 매출 885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25.5% 증가했다.

형제 회사 게임빌과 컴투스도 나란히 실적이 상승했다. 게임빌은 2분기 매출 405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뤄낸 2분기는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와 '별이되어라!', 'MLB 퍼펙트이닝 2020' 등 주요작들의 꾸준한 매출 성과와 사업지주회사로서 계열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투자이익이 실적 향상의 기반이 됐다.

컴투스는 2분기 매출 1475억원(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7.8% 증가했다. 특히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1%, 60.9% 성장했다.

이번 실적 상승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 게임 '서머너즈 워'와 야구게임 라인업이 견인했다. 특히 서비스 6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는 일간 이용자 수(DAU)와 구매 유저 수치(PU)가 증가했다. 야구 라인업 '컴투스프로야구2020'과 'MLB9이닝스20'은 각국 야구 시즌 개막에 앞서 진행한 콘텐츠 추가와 프로모션 효과를 봤다. 서머너즈 워와 야구게임 라인업은 모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2분기 매출 722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93% 증가한 수치다. 웹보드 규제 개정안이 서비스에 적용되며 보드게임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또한 4월 인수한 개발사 퀘스트게임즈의 방치형 RPG '드루와 던전'이 새로운 매출원으로 기여했으며, '블레스 모바일', '킹덤: 전쟁의 불씨' 등 '블레스'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라이선스 수익이 인식되며 매출 상승효과가 있었다.

NHN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4051억원을, 영업이익은 4% 오른 265억원을 기록했다. NHN의 사업 부문 중 게임 매출은 전통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PC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을 비롯, '요괴워치 푸니푸니'와 '크루세이더 퀘스트', '킹덤스토리'의 매출 증가로 소폭 증가한 1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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