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마재완 기자] LG유플러스가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통한 증강현실(AR) 글래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12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U+리얼글래스는 엔리얼이 개발한 ‘엔리얼 라이트’의 하드웨어와 LG유플러스의 콘텐츠가 결합한 상품이다.
AR글래스를 최초로 출시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첫 AR글래스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시도로 평가받는다.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출시된 AR글래스는 주로 산업 현장 등에서 제한적으로 쓰이는 B2B(기업 간 거래) 제품이었다. 따라서 기능과 휴대성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도 보였다. 그러나 LG유플러스에서 출시된 이번 신제품은 ‘초경량’과 ‘콘텐츠’를 내세워 차세대 스마트 기기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신제품의 전반적인 하드웨어는 중국 스타트업 엔리얼, 증강현실 핵심 기술인 'XR뷰어‘ 역시 미국 퀄컴의 기술이 사용됐다. 따라서 LG유플러스가 직접적으로 개발, 운영에 참여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부분은 콘텐츠다.
U+리얼글래스에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엔리얼이 제공하는 개발자 패키지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 앱을 U+리얼글래스용으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변환된 앱은 엔리얼이 만든 ‘네뷸라 허브’ 플랫폼을 통해 U+글래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엔리얼코리아 관계자는 “네뷸라는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앱을 AR글래스에서 사용하게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라며 “일반 스마트폰이 가지는 화면의 한계 없이 멀티스크린, 약 100인치의 대화면 등으로 앱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LG유플러스는 U+리얼글래스를 이용해 야구 경기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선수 정보를 검색하고 다른 경기 결과를 비교하는 등 멀티스크린 기능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 U+아이돌 Live 앱 등 실감나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OS에서 이용 가능한 모든 앱을 U+리얼글래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엔리얼과 공조해나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개방된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지포스나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게임을 좋아하는 일반인들도 흥미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즈니 등과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가져도 좋다”고 언급했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 서비스 그룹장은 지난 11일 행사 당시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넷플릭스와 잘 지내고 있다. 넷플릭스가 새로운 디스플레이로서 AR글래스를 인정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넷플릭스도 TV용, 모바일용 앱이 따로 있다. AR글래스용으로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재완 기자 jwm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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