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판 뉴딜' 힘 보태는 금융권, 그린·디지털 전폭 지원
[기획] '한국판 뉴딜' 힘 보태는 금융권, 그린·디지털 전폭 지원
  • 김동호 기자
  • 승인 2020.08.12 15:51
  • 수정 2020-08-12 16:32
  • 댓글 0

신한·KB·우리·하나 등 국내 4대 금융사, 한국판 뉴딜에 수십조원 지원
신한·KB·우리·하나 등 국내 4대 금융사가 '한국판 뉴딜' 정책에 수십조원 규모 자금을 지원한다./각 사 제공
신한·KB·우리·하나 등 국내 4대 금융사가 '한국판 뉴딜' 정책에 수십조원 규모 자금을 지원한다./각 사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후 펼쳐질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이란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핵심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다. 이를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전략수립에 나선 가운데, 금융권에선 4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지원책이 쏟아지고 있다. 신한금융과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사는 수십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 신한금융그룹, 5년간 85조원 투입...'한국판 뉴딜'에 힘 보태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곳은 신한금융그룹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6월 8일 금융권 최초로 ‘한국판 뉴딜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금융의 뉴딜정책인 ‘신한 네오 프로젝트(N.E.O. Project)'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프로젝트명 '네오(NEO: 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신한이 금융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은 '신성장산업 금융지원'과 '신디지털금융 선도', '신성장생태계 조성'이라는 3대 핵심과제를 설정했다. 

먼저 신성장산업 금융지원을 통해 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친환경 등 미래 유망 산업을 대상으로 기술평가 활용 강화, 지적재산권(IP) 담보대출 활성화, 비금융 신용평가 등을 통해 비대면, 그린 관련 창업, 중소기업의 대출공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신성장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벤처캐피탈 출자를 통해 신성장 생태계에 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GIB(해외투자금융) 사업부문의 투자기능을 활용해 정부와 지자체의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기존 혁신성장 대출 및 투자 공급액을 현재보다 20조원 이상 늘려 향후 5년간 85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신한금융은 금융산업 자체의 디지털 가속화를 통해 디지털 경제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신디지털금융 선도'에 나선다.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생태계를 강화하는 '디지털 뉴딜'에 맞춰, 그룹이 보유한 방대한 금융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데이터 거래소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14만개 규모의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여신심사, 소호(SOHO) 플랫폼 등 금융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핵심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보다 넓은 산업영역과 소비자에게 더 신속하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 외에도 '신성장생태계 조성'을 통해 디지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산업과 금융이 결합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 ‘두드림스페이스’, 대전 ‘디브릿지(D-Bridge)’, 인천 ‘스타트업파크’를 잇는 전국 단위의 혁신성장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등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디지털 스타트업에 1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KB금융그룹, 혁신금융 이어 ESG 분야까지 투자 확대

KB금융그룹은 지난달 23일 윤종규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혁신금융의 지속적인 추진 및 확대 개편 등을 통해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KB금융은 먼저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민간 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그린 융복합‘ 및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핵심추진과제를 추가 선정하고, 그룹차원의 추진 방안을 준비중이다.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가 우선지원 영역이다. 오는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이미 '4대 아젠다, 16개 핵심추진과제'로 구성된 ‘2020년 혁신금융'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말 기준 평균 진행율은 66.5%에 달할 정도로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이 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여신지원 확대 등 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이외에도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내 ‘ESG위원회’를 신설,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ESG 관련 사업을 그룹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에너지 프로젝트’ 및 ‘영암 풍력·태양광 발전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작년말 기준 약 20조원 수준인 ESG 상품과 투자, 대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하고, 그룹 차원의 탄소배출량도 25%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윤종규 회장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지원에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하나금융그룹, 두산그룹 손잡고 그린뉴딜 적극 지원

하나금융그룹 역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코자 '한국판 뉴딜 금융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1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을 비롯한 그룹 관계사가 적극 협업해 지자체 맞춤형 뉴딜 사업과 소상공인·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혁신금융 확대를 위해 산학정(産學政) 협력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한국판 뉴딜' 지원을 위해 두산그룹과 손잡았다. 두산그룹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 대한 직간접 금융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두산중공업과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두산퓨얼셀, 건물, 주택용 및 모바일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인 두산 등과 함께 '그린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부문 지원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총 5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역보증대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하나은행의 전국 76개 주요 영업점에 설치된 소상공인 현장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밀착형 금융지원과 경영 컨설팅도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우리금융그룹, 한국판 뉴딜 등에 30조원 지원 

우리금융그룹도 비대면 산업 육성 등 디지털 뉴딜 부문의 지원은 물론, 신재생, 친환경 산업 투자 확대와 같은 그린 뉴딜 부문 지원에 나서는 등 한국판 뉴딜 지원에 나섰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은성수 금융위원장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한국판 뉴딜 정책의 성공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를 위해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통한 혁신금융 지원 뿐만 아니라, 한국판 뉴딜 부문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그룹사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부터 5년간 디지털 뉴딜 부문 3조3000억원, 그린 뉴딜 부문 4조5000억원, 안전망 강화 부문 2조2000억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여신 및 투자를 지원하고, 3년간 20조원 규모의 기존 혁신금융도 병행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객들에 대한 기존 대출 만기연장 등을 확대 실시해 시장 안정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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