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문성혁 장관 ‘해운재건’ 성과 및 향후 계획 소개…“2025년 해운 매출 51조 목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 점검 및 해운정책 운용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운용하는 해운사로 알려진 HMM(현대상선의 새이름)이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대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성과”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 기자단을 대상으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2018~2022년)의 중간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장관은 “HMM은 한진해운 파산 후 사실상 유일한 대규모 국적 원양선사”라며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입 물류가 굉장히 중요한 국가는 화물을 수출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여기에) 선사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중요성 때문에 한진해운 파산 후 논의를 거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만들고 그 핵심으로 HMM이 지원돼 왔다”면서 “단순히 자금 지원에만 국한한 게 아니고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을 통해 경영지원을 위해 노력해왔고 그 가시적 성과가 20분기 만에 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사업 초기) ‘HMM을 지원해도 되느냐’,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나’, ‘국제동맹에 가입할 것인가’ 등 끊임없이 의구심이 제기됐다”면서 “해수부가 개선 실적을 발표하게 된 것은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알리는 (것이고), 해운재건의 확고한 의지는 처음 저희가 시작했을 때와 전혀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시적 반등이 아닌 안정적 구조로 전환해 2022년에는 (연간) 당기순이익 전환을 달성하겠다”면서 “현재 59만TEU 수준의 선복량을 2022년에 100만TEU까지 늘림으로써 아시아 역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미국 동남부, 남미, 서아프리카 등 신규항로도 개척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수부 등에 따르면 HMM은 2015년 2분기 이후 20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다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1387억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2025년까지 해운 매출 51조원 달성…필요하면 예외적 신용보증”

문 장관은 HMM의 경영실적 개선을 포함해 2025년까지 매출 5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문 장관은 “기존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정·보완해 2025년에는 해운 매출 51조원, 지배선대 약 1억t,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TEU 목표를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앞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추가지원과 함께 산업은행 지원, 필요 시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기준 해운 매출은 35조원,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78만 TEU이며, 지배선대는 약 9030만 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문 장관은 또 “선박의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면서 “선박을 소유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임대해 선사는 운송 서비스를 통한 수익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공사의 선박 매입 후 재대선(S&LB) 사업에 운용리스 사업도 포함하고, 중장기적으로 선사·조선사·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리스 전문 선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해운기업 운영자금 대출까지 공사의 보증이 가능하도록 한국해양진흥공사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해서 긴급지원 필요성이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신용보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앞으로 해운산업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 마련 차원에서 선원 고용과 복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문 장관은 “선원이 다시 매력적인 직업으로 선호될 수 있도록 해외 취업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근로조건과 복지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 선원들을 위한 국제 승선실습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수부는 이날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성과와 관련해 2018년 해운기업의 안정적인 선박 확보와 경영지원을 전담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한 후 현재까지 총 49개 해운기업에 4조2830억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한진해운 사태’로 2016년 29조원으로 급감한 해운 매출액은 지난해 37조원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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