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10승은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우리 팀 성적도 좋아지니까요."

KT의 고졸신인 소형준은 11일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KT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5월 4경기에서 3승을 올린 그는 6월 5경기에서는 1승 4패 평균 자책점 6.29로 주춤했다.하지만 6월 휴식기를 가진 뒤 복귀해선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2승 평균 자책점 1.46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12일 SK 와이번스와 맞대결에 앞서 소형준에 대해 “휴식기를 구체적으로 정해놨던 것은 아니다. (구위가)좋았다면 굳이 빼지 않았을 것이다. 정타를 많이 내줘서 1경기(6월 26일 한화전)만 더 보고 말소시키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시기가 적절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형준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 70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5패 평균 자책점 4.84를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류현진(2006년 당시 한화) 이후 14년만의 고졸 10승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소형준의 최종 성적에 대해 “최근 페이스면 10승은 넘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KT의 미래인 소형준은 데뷔 시즌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전날(11일) SK전을 돌아보며 “(소)형준이를 7회까지 투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했지만, (투구수)90개에서 끊었다. 기회가 되면 최대한 이닝, 투구수를 줄여주려고 한다.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면 5이닝 만에 바꿀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순위싸움에 따라 더 던질 수는 있다. 막판 승부처가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소)형준이의 총 이닝은 120이닝 정도로 잡아두고 있다”고 했다.

수원=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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