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대세는 언택트, 비대면 공연으로 돌파구 찾은 가요계
[이슈+] 대세는 언택트, 비대면 공연으로 돌파구 찾은 가요계
  • 최지연 기자
  • 승인 2020.08.13 00:05
  • 수정 2020-08-12 20:48
  • 댓글 0

[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가요계에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다. 공연 티켓 판매는 77%나 감소했고 음원 출시 비율 역시 지난해보다 20% 가량 감소했다.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다 인원 모임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이어지며 규모가 큰 페스티벌, 콘서트부터 비교적 규모가 작은 지방 행사 등의 각종 공연이 취소됐다. 이런 가운데 가요계는 언택트(비대면)로 침체기를 벗어날 돌파구를 찾았다.

■ 콘서트→팬 사인회, 언택트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초반 가요계는 상황을 지켜보며 계획돼 있던 행사나 공연 등을 취소, 연기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직접 만나지 않고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언택트 형식으로 팬들과 미디어를 만나는 일이 많아졌다. 콘서트나 팬미팅, 팬사인회 같은 팬들과 만나는 것부터 기자간담회나 인터뷰 같은 미디어 행사들 역시 언택트로 대체됐다. 초반에는 매끄럽지 않은 진행으로 어색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최근 컴백하는 가수들은 팬사인회를 영상통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팬들과 시간을 맞춰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콘서트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공식채널 '방탄TV'를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방콘(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BTS ONLINE CONCERT WEEKEND)'를 공개했다. 집에서 보는 언택트 콘서트였지만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전 세계 아미밤(응원봉)을 연결해 영상의 오디오 신호에 따라 아미밤의 색이 달라지는 기술을 적용했다. 그로 인해 현장에서 콘서트를 즐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대부분의 가수들은 대부분의 콘서트를 언택트로 언택트 콘서트를 선보였고 슈퍼엠(SuperM), 몬스타엑스, 트와이스 등의 가수들은 물론 매년 성대하게 열리는 제26회 '드림콘서트' 등도 언택트 형식으로 개최됐다. 

■ SM-JYP,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 설립

이렇게 가요계 언택트 문화가 조금씩 자리를 잡으면서 가요계 3대 기획사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SM)와 JYP엔터테인먼트(JYP)는 발 빠르게 언택트 업계에 뛰어들었다. 네이버와 손잡고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Beyond LIVE Corporation;BLC)'을 설립한 것이다. 

BLC는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콘서트이자 유료 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를 기획 및 운영하는 회사다. SM의 콘텐츠 프로듀싱 능력과 네이버의 기술이 만난 시너지에 JYP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크리에이티브가 더해진다. 두 회사는 글로벌 공동 사업 개발 등을 강화해 '비욘드 라이브'를 세계적인 온라인 콘서트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슈퍼엠은 '비욘드 라이브'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컬처 테크놀로지(CT)를 콘서트 분야에 적용해 증강현실(AR) 기술 및 다중 화상 연결을 통한 인터랙티브 소통 등을 선보였다. 또한 트와이스는 지난 9일 네이버 브이 라이브를 통해 '비욘드 라이브-트와이스:월드 인 어 데이(Beyond Live-Twice:World in a Day)' 선보였다. 한 무대에 각각 다른 의상을 입은 트와이스 쌍둥이가 등장하고 무대 중간에 의상을 바꾸는 등 언택트 콘서트만을 통해 선보일 수 있을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 해외도 언택트 열풍

해외도 마찬가지다. 지난 8일 그룹 에버글로우(EVERGLOW)는 인도네시아 언택트 콘서트 'Smartfren WOW Virtual Concert'에 출연했다. 'Smartfren WOW Virtual Concert'는 2020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는 가장 큰 규모의 음악 이벤트로 인도네시아 주관회사 'Famous Allstars'와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협력해 개최하는 가상 음악 콘서트다. 에버글로우는 국내 스튜디오에서 무대를 펼쳤고 공연 실황은 홀로그램, XR(Extended Reality) 등의 기술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생중계됐다.

또한 슈퍼주니어와 슈퍼엠, 엑소 세훈&찬열(EXO-SC), 레드벨벳(Red Velvet)은 오는 29일 일본 최대 여름 음악 축제라 불리는 '에이네이션 온라인 2020(a-nation online 2020)'을 통해 일본 팬들을 만난다. 이번 'a-nation online 2020'에는 이외에도 하마사키 아유미(Ayumi Hamasaki), 코다 쿠미(Kumi Koda), 오영걸(Emma Wu), 다이스(Da-iCE), 다 펌프(DA PUMP), 시모(SEAMO), 스카이 하이(SKY-HI), 미야카와 타이세이(Taisei Miyakawa), TRF, 황위진(Wayne Huang) 등이 출연한다. 

이처럼 가요계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 열풍이 불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팬들 입장에서는 자리 선점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고 방 안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시간으로 소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여전하다.

이에 대해 한 소속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만나는 상황 자체가 위험해졌기 때문에 여러 행사를 언택트로 진행하고는 있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지금까지 오프라인에 홍보 스케줄이 맞춰져 있어 언택트로 진행한 경우 그만큼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위에화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