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교보생명이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는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유니콘 프로젝트는 유니언(Union)과 콘테스트(Contest)의 합성어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규모 애자일 팀을 구성해 사업 프로세스 혁신 방안이나 신사업 모델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이 중 우수 아이디어를 검증해 사업화한다는 내용이다.

애자일이란 계획과 개발, 출시와 같은 주기가 여러 번 반복되며 급변하는 내·외부적 환경에 맞게 요구사항이 추가되거나 변경하는 프로세스 운영 방식이다.

유니콘 프로젝트는 이달 중순까지 사내 공모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우수 아이디어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연말까지 아이디어를 실체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되면 실제 서비스로 출시되거나 사업화할 계획이다. 아이디어를 낸 임직원에게는 첨단산업의 첨병인 실리콘밸리 연수 기회도 주어진다. 유니콘 프로젝트는 보다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별하기 위해 밀레니얼 세대가 주축인 신입사원들도 평가위원의 일부로 참여한다.

또한 누구든지 좋은 아이디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상시 아이디어 제안 페이지도 신설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혁신 문화를 조성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고객의 요구에 맞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신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 가치를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지난 7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급격한 시장변화에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려면 양손잡이 경영을 해야 한다"며 "한 손으로는 기존 생명보험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