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속눈썹으로 각막 찌르는 안검내반증…시력장애 초래
지난해 약 25만 명 안검내반증…쌍꺼풀 수술로 안검내반증 치료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날씨가 좋은 날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처럼 시야가 흐릿한 이들이 있다. 바로 안검내반증 환자들이다.

'안검내반증'은 눈썹이 안으로 말려 속눈썹이 각막을 자극하는 증상을 말한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각막에 상처를 입혀서 눈을 자주 비비고 눈물을 잘 흘리며 눈이 부시다. 증세가 지속되면 각막염, 각막 궤양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해지면 시력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안검내반증/제공= 바노바기 성형외과의원

안검내반증은 생각 외로 많은 사람이 앓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매년 25만여 명이 안검내반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2015년 24만6717명에서 2019년 24만8459명으로 1700여 명 늘었다. 또한 지난해 안검내반증 연령대를 보면 60대부터 80대까지의 비중이 높다.

60대가 1위, 70대 2위, 50대 3위, 10세 이하가 4위, 80세 이상이 5위를 차지해 장·노년층 환자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안검내반증은 크게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선천적 안검내반증의 경우 자연적으로 나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재발 가능성이 높다. 재발 우려와 안검내반증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선천적인 경우 어릴 때 수술을 받아 각막이 손상되는 것을 막는다.

후천적으로 생기는 안검내반증의 대표적인 예가 퇴행성 안검내반증이다.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노화 현상으로 눈꺼풀 근육이 약해지면서 속눈썹이 안구 쪽으로 말려들어간다.

후천적 안검내반증의 경우 대개 속눈썹이 눈을 찔러 불편을 느끼면 원인을 제거한다는 생각으로 가장 먼저 속눈썹을 뽑는다. 쉽고 즉각적으로 불편을 덜 수 있는 처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불편을 줄이는 것일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 또한 새 속눈썹이 자라기 전까지 속눈썹의 원 기능인 이물질의 침투 방어를 못해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안검내반증은 보통 쌍꺼풀 수술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쌍꺼풀 수술로 눈꺼풀을 들어주면 속눈썹이 위로 말려 올라가 눈동자를 찌르는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속눈썹이 각막을 찌르는 원인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나 비교적 젊은 층에서는 이중매몰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이중매몰은 일반 매몰법에 비해 잘 풀리지 않으면서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중장년층들도 쌍꺼풀 수술을 통해 안검내반증을 개선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일반 쌍꺼풀 라인이 부담스럽거나 인상 변화를 염려해 비절개 상안검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비절개 상안검은 실을 사용해 눈꺼풀 근육과 피부를 교정하는 방식이다. 수술하지 않은 것처럼 결과가 자연스러운 편이다.

박선재 바노바기 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안검내반증은 선천적인 케이스뿐 아니라 노화로 인한 케이스라 하더라도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의료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며 “우선 임상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본인의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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