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관광산업 위축됐으나 비대면 여행 선호”
“면세업·유흥업 부진 지속될 전망”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배달음식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일부 상위 업소만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13일 ‘포스트코로나 데이터 시각화 경진대회’ 참가팀들이 코로나19 이후 국민 생활 및 소비 행태 변화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주요 결과를 소개했다.

대회 참가팀들의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빅데이터 수집 대상인 804개 음식점 중 상위 10%에 배달 건수의 57%, 상위 25%에 배달 건수의 82%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의 업소는 전체 배달 건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는 배달이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업계의 위기 극복에 제한적으로만 기여했다는 뜻이라고 KT는 설명했다.

관광산업은 매출액은 물론 관광지 유동인구 등 지표가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드지출 데이터를 보면 스포츠 의류와 레저용품 등 매출은 증가했고, SNS에서도 캠핑 관련 검색 빈도가 급증했다.

KT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단체관광 등이 위축됐으나 비대면 여행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높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건강 및 주방 용품은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이 가능한 분야로 전망됐다. 문화, 외식, 관광은 코로나19로 소비가 급감했음에도 앞으로 회복세가 빠를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면세점과 유흥업은 코로나19에도 회복이 더뎌 한동안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대회 참가팀들은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공공 빅데이터를 토대로 코로나19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진단과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KT는 113TB(테라바이트) 규모의 빅데이터를 담은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김호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