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 2년간 110조원 완료… 국내투자 초과달성
4만명 신규 채용 진행...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도 확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년간 총 1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지 2년이 지났다. 이에 회사 측은 현재까지 이룬 성과를 공유하고, 무난한 목표치 달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시설과 연구개발 투자가 올해 마무리되면 이 부회장이 약속도 마무리 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2개년 동안 약 110조원의 투자를 마무리한 바 있다.

특히 국내 투자 목표치(130조원)는 7조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 사업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예상치를 훌쩍 상회하는 투자가 단행될 전망이다.

신규 채용 규모도 지난해 말 이미 목표치의 80%를 넘어선 바 있어 연내 4만명 채용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는 현재까지 2250명이 선발됐다. 오는 2024년까지 운영 비용 5000억원을 투입해 1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302개 과제를 지원했고 총 5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앞서 삼성은 2018년 8월8일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이 가운데 130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약 4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5년간 청년 취업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목표 달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 퀀텀닷(QD)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도 "약속했듯 차세대 핵심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원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비(非)메모리반도체와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해당 분야는 정부가 중점 육성하기로 선정한 산업이기도 하다. 

우선 '시스템 반도체 133조원 규모 투자 계획(작년 4월 발표)'을 달성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약 2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바이오 사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1일 총 1조74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이 부회장은  3개월 사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2차례나 만나 배터리, 전장 등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삼성은 2018부터 지난해 107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을 진행, 상생환경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중소기업 사업의 내실화와 고도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총 2500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사에 2018년부터 3년간 약 4500억원을 지원했고, 매년 1000억원 규모로 산학협력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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