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J오쇼핑, 세계과자 구독 서비스 론칭
신세계백화점, 빵 구독 주요 점포로 확대...'집객 효과' 노려
CJ오쇼핑의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펀샵'이 세계과자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 CJ ENM 오쇼핑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유통업계가 식품을 정기배송해주는 구독서비스를 활용해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 ENM 오쇼핑(CJ오쇼핑)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펀샵’은 세계과자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정기 구독을 신청하면 매달 그 나라의 대표 간식으로 구성된 스낵 박스를 받아볼 수 있으며 기본박스 기준 약 6개 가량의 스낵이 포함된다. 미주, 유럽부터 아시아까지 아우르는 국가가 랜덤으로 선정된다.

예를 들어 태국이 그 달의 테마라면 태국 역사와 간식을 설명한 책자와 함께 대표 간식인 엑스오 버터캔디·대니쉬 버터쿠키·젤리벨리 후루츠믹스·바닐라 웨이퍼 등을 받는 식이다. 평소에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스낵을 손쉽게 경험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빵 구독 서비스를 전국 주요 점포로 확대했다. / 신세계백화점 제공

앞서 신세계백화점도 빵 구독 서비스를 전국 주요 점포로 확대한 바 있다. 올해 초 베이커리 월정액 모델을 도입한 신세계는 기존의 타임스퀘어점 외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광주점 등에서도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구독 가능한 브랜드를 1개에서 5개로 늘리고, 카페 2곳의 음료 구독을 추가하며 판을 키우고 있다.

베이커리 정액권을 구매한 고객은 해당하는 각 빵집에 직접 방문해 인기 제품 중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타임스퀘어점의 ‘겐츠 베이커리’는 최대 72% 할인된 가격으로, 강남점과 경기점의 ‘이흥용 과자점’은 최대 70% 할인해 구독권을 판매하고 있다. 광주점의 ‘궁전제과’와 ‘소맥베이커리’도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커피도 구독 서비스를 처음 실시한다.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에 위치한 ‘베키아에누보’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2개월 커피 구독권을 만들었다. 한 달에 6만원을 내면 매일 한 잔씩 가져갈 수 있으며, 50% 저렴한 수준이다.

이 같은 구독서비스는 유통업계가 충성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구독서비스 이용 고객은 일반고객 보다 해당 업장을 더욱 자주 찾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업계는 고객 '락인(Lock-in)'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려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 빵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타임스퀘어 메나쥬리의 베이커리 구독자 수는 60%나 늘었다”라며 “베이커리 월정액 서비스로 집객 효과를 봤다”라고 전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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