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분기 이마트 매출 5조1880억원, 영업손실 474억원...할인점 실적 부진
이마트 성수점 본사 / 이마트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이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2분기 영업적자를 냈다.

13일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조1880억원, 영업손실 474억원을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이 299억원 급락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익은 서울 마곡동 부지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과 이자 비용 절감 등으로 31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 할인점의 부진이 가장 뼈아팠다. 할인점은 매출 3조5538억원, 영업적자 150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마트가 사상 첫 70억원의 분기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해도 손실이 더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 사태로 생활용품과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등 대형마트 규제가 이어지면서 이마트 할인점이 제대로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할인점 부진 속에서도 점포형 트레이더스는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매출 18.6%, 영업이익은 5.5%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했다.

전문점 사업은 69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분기 영업적자 192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를 절반 이상 줄였다. 특히 노브랜드 전문점은 올해 1분기 첫 흑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55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연결 자회사들의 성장과 수익 개선도 눈에 띈다. SSG닷컴은 2분기 매출로 지난해 동기보다 42% 늘어난 93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137억원 적자를 봤지만, 올해 2분기 연속 적자 규모 축소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엔 197억원 적자를 맞았다.

기업형 슈퍼마켓인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17억원 증가했고, 신세계TV쇼핑은 코로나 집콕 ‘언택트’ 트렌드에 힘입어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학교 일부 개학 등 급식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며 1분기 40억원 영업적자를 냈던 것에서 2분기에는 24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그로서리(식재료) 차별화와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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