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3일 현대백화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5166억원, 영업이익은 84.0% 떨어진 8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69.3% 감소한 147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사업 부분의 피해가 가장 컸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3% 떨어진 4245억원, 영업이익은 62.5% 감소한 262억원에 그쳤다.

현대백화점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부진이 5월까지 장기화되면서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과 재산세·종부세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악화됐다.

면세점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규 동대문점 오픈으로 매출이 37.3%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18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14억원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고 그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도 줄었다"며 "면세점 부분은 신규점 출점 영향으로 매출이 늘고 적자폭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백화점 부문의 매출은 6월을 기점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아울렛 신규 출점과 식품 전문몰 오픈 효과 등으로 3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