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신욱 복숭아뼈 부상 확인
김신욱은 지난해 여름 전북 현대를 떠나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다. /상하이 선화 SNS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CSL)에서 활약하는 ‘진격의 거인’ 김신욱(32ㆍ상하이 선화)이 뜻밖의 부상 암초를 만났다. 2020시즌 개막 이후 세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던 상승세가 가라앉을 위기에 처했다. 심지어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김신욱은 10일 중국 다롄의 진저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롄 프로와 2020 CSL A조 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17분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느껴 결국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를 마친 뒤엔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세 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올리던 김신욱도 부상 화마 앞에선 무기력했다. 상하이 선화는 12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복숭아뼈 골절이 발견됐다”며 김신욱의 상태를 알렸다. 다만 복귀 시점과 관련해선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는 김신욱이 회복하는 데까지 4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부 매체는 김신욱의 부상 정도가 심해 시즌 종료까지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올 시즌 CSL은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정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16개 팀이 다롄과 쑤저우에 각각 A조,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소화한 뒤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최강희(61)이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는 장쑤 쑤닝, 광저우 헝다, 산둥 루넝, 허난 젠예, 선전 FC, 다롄 프로, 광저우 푸리와 A조에서 경쟁한다. 4경기 2승 1무 1패 승점 7로 8개 팀 가운데 4위다.

팀이 넣은 6골 중 절반을 김신욱이 책임졌다. 그만큼 상하이 선화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허난 젠예와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전까지 복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아직 상하이 선화는 김신욱 부상 정도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신욱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도 이전과 같은 기량을 회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재발 가능성이 큰 복숭아뼈를 다친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편 10월 16일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시작된다. 상하이 선화는 K리그1 울산 현대, 일본 J리그1 FC도쿄, 호주 A리그 퍼스 글로리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올 2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조별리그를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10월 16일 퍼스 글로리와 1차전 이후 6차전까지 3일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10월 19일과 31일엔 K리그1 단독 선두 울산을 상대한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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