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출 가스는 작물 보호제 원료 ‘CCTA’…피부 접촉 시 유해
현재까지 인명피해 없어
14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LG화학에서 화재로 인한 유독성 가스가 유출돼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울산 온산공단에 있는 LG화학 공장에서 유독성 가스 물질이 유출돼 공장 근로자들이 한때 긴급 대피했다.

14일 오전 10시 44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 LG화학 공장 옥외 보관소에 있던 유독성 물질이 화재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흰색과 노란색 연기가 다량 발생하면서 공장 주변 하늘을 뒤덮었다.

공장 근로자들은 비상 방송을 듣고 운동장이나 정문 쪽으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화재와 유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으로 출동해 오전 11시 17분께 초기 진화를 하고, 11시 59분께 진압 작업을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유출된 물질이 ‘CCTA’라고 불리는 ‘2-클로로-N-(시아노-2-티에닐메틸)-아세트아미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은 유독성으로, 삼키거나 피부와 접촉하면 유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부와 눈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LG화학은 CCTA를 작물 보호제 제품을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울주군은 오전 11시 26분께 “화학물질 누출이 의심되니 실내로 대피하고, 차량은 이 지역을 우회하라”는 긴급재난 문자를 보냈다.

소방당국은 화재와 유출 경위, 정확한 유출량을 조사하고 있다.

LG화학 측은 낮 12시 55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철저한 원인 파악을 통해 이러한 유형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소방 발표와는 달리 “불이 난 것은 아니며 CCTA가 분해되면서 퓸(화학적 공정 과정에서 일어나는 휘발성 가스 물질)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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