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규 투자자 물색 작업 난항에 자금난 심화 우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쌍용차의 감사인이 또 다시 감사의견 ‘거절’을 내놓았다. 계속기업으로서 쌍용차의 전망이 불확실해서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매매거래는 오는 18일까지 정지된다. 두 차례 연속 감사의견 거절로 쌍용차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쌍용차는 14일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1분기 분기보고서에 이어 반기보고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삼정회계법인은 반기보고서에서 “반기 순손실이 2025억원에 달하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4480억원 초과하는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말했다.

6월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약 3069억원이다.

쌍용차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도 추가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면 지분율을 50% 이하로 낮추겠다며 발을 뺄 채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가뜩이나 세계 자동차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겹치면서 투자자 물색 작업이 쉽지 않다.

지리자동차와 BYD 등 중국 업체들과 중국 체리차가 지분을 가진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축소(6월 말·70%→30%)와 비수기 진입으로 7월 이후 판매량 감소가 예상돼 8월 중 유동성 부족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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