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디지털화폐 시범 프로그램을 주요 도시로 확대한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중국이 디지털화폐 시범 프로그램을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도시로 확대한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베이징과 인근 텐진, 허베이를 비롯해 창장 삼각주, 홍콩·마카오와 광둥성 주요 도시를 묶은 웨강아오 대만구에서 디지털화폐 테스트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화폐 시범운영을 보장할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다. 전면 심화 시범지역은 베이징, 톈진, 상하이, 충칭, 선전, 광저우, 청두 등 28곳이다.

중국은 주요 경제국 가운데 처음으로 중앙은행의 공식 디지털화폐를 현실 세계에서 시험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로도 불리는 법정 디지털 화폐는 우선 중국 내의 현금 소비를 대체할 예정으로 중장기적으로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 테스트는 이미 광둥성 선전, 장쑤성 쑤저우, 쓰촨성 청두, 허베이성 슝안신구 등 4개 도시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민은행은 “적극적, 안정적으로 법정 디지털 화폐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4대 국영은행도 선전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디지털지갑 앱의 내부 테스트를 대규모로 하기 시작했다. 이들 은행은 이용자들이 인터넷 없이도 송금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테스트 중이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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