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N 상반기 총 매출 약 4조원 육박... 넷마블 실적 전기대비 300% 신장
하반기 글로벌 신작 성과 주목... 하반기 기대감↑
게임업계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2020년 2분기 실적 그래프. /그래픽=김민경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게임업계 빅3로 꼽히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 출시한 모바일 신작들이 높은 성과를 띄었고, 기존 게임 라인업들의 꾸준함도 뒷받침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3N의 총 매출은 약 4조원에 달했고, 영업이익 역시 업계 전망치를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3N이 상반기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 연간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관건은 하반기 출시할 신작의 성과다. 현재 3N 모두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으로, 상반기 상승세를 잇는다는 목표다. 

'반기 기준 최대 매출' 넥슨, 국내 모바일 신작 흥행 돌풍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공식 이미지. /넥슨 제공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넥슨은 올 2분기 연결 매출 644억6600만엔(7301억원), 영업이익 267억1100만엔(3025억원), 순이익 197억6300만엔(22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 106%, 순이익 3% 증가했다. 1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매출은 반기 기준 최대치인 1472억엔(1조6674억원), 영업이익은 683억엔(7730억원)을 달성했다.

넥슨은 2분기 기존 PC 라인업의 꾸준한 성과에 국내에서 출시한 모바일 신작들의 흥행이 더해지며 높은 매출을 이뤄냈다.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195억4300만엔(221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4% 올랐다. 이중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04억3500만엔(118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흥행의 포문을 연 건 지난해 11월 국내에 론칭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다. 이 게임은 출시 후부터 현재까지 국내 모바일 오픈 마켓 톱10에 안착하며 장기 흥행 체제를 구축했다. 

올 5월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남녀노소가 즐기는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이 게임은 접근성 높은 캐주얼 레이싱 장르로, 출시 후 줄곧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매출 순위 톱10을 유지 중이다. 현재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는 1600만명을 넘어섰다.

3분기를 포함한 하반기 실적도 모바일 신작들의 성과가 반영되며 높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6월 출시된 '피파 모바일'과 지난달 출시된 '바람의나라: 연' 등은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바람의나라: 연은 국내 구글 플레이에서 엔씨소프트(엔씨)의 리니지 형제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며 매출 순위 2위(16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사전등록자 약 6000만을 달성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도 예상되고 있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앞선 지난 12일 중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었지만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부득이하게 서비스 일정이 연기됐다. 

엔씨,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상승…'리니지 형제'는 강했다

엔씨 '리니지M' 대표 이미지.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는 올 2분기 매출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 당기순이익 15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 이익은 31%, 61%, 당기순이익은 36% 상승한 수치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매출은 1조2697억원, 영업이익 450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상승을 이끌어낸 건 역시 모바일 '리니지 형제'였다. 2분기 리니지 형제 중인 형인 '리니지M'은 1599억원을, 동생인 '리니지2M'은 1973억원을 기록,  모바일 게임에서 3571억원(전체 제품 중 66%)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다만, 지난 1분기에 비해 모바일 게임의 매출은 35% 감소했다. 전 분기 리니지2M의 매출은 3411억원, 리니지M 매출은 2120억원이었다. 이 때문에 엔씨의 2분기는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26%, 13%, 19% 감소했다. 리니지2M의 흥행 성과가 시일이 지나면서 낮아졌고, 경쟁 게임들의 출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엔씨는 기존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하반기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리니지2M에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은 '크로니클III 풍요의 시대 에피소드3'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엔씨는 세 차례 '공성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작 라인업은 특히 PC와 콘솔, 모바일 플랫폼 등을 통해 '프로젝트 TL', '블레이드 & 소울 2', '트릭스터M' 등이다. 엔씨는 신작들을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 중 리니지2M을 대만 지역에 출시하고, 북미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리듬 게임 '퓨저'를 북미와 유럽에 선보일 예정이다.

'분기 최대' 해외 매출 앞세운 넷마블, 영업익 큰 폭 증가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키아트. /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올 2분기 매출 6857억원, 영업이익 817억원, 순이익 8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0.3%, 전 분기 대비 2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1%, 전 분기 보다 300.5% 늘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오른 1조21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2% 상승한 1021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는 1분기 출시작 매출의 온기 반영과 2분기 출시된 신작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넷마블은 2분기 해외에서 5144억원(75%)의 매출을 기록했다. 북미와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쿠키잼 등이 꾸준한 성과를 낸 결과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자체 및 인지도 높은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을 앞세워 국내 및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나간다는 목표다. 지난달 8일 하반기 들어 첫 출시한 자체 지식재산권(IP) 활용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을 필두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의 두 번째 협업 작품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의 글로벌 동시 출시를 3분기 내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회사의 대표 IP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 스위치 버전인 '세븐나이츠 –Time Wanderer-'를 비롯해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A3: 스틸얼라이브'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이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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