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제품사진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기자] 지난 14일 사전예약 개통을 시작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이 카메라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와 IT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사전예약 개통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 다수에서 카메라 안쪽에 습기가 생긴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특히 휴대폰이 뜨거운 상태에서 차 안 에어컨 송풍구 앞 거치대에 제품을 거치하면 카메라 렌즈 겉면이 아닌 안쪽에 물방울이 맺혀 닦을 수 없다는 것. 물방울은 30초∼1분 내 사라지지만 고가의 제품인 만큼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방수폰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가 있어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서비스센터 접수 건수는 이전과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결로 현상은 이전에도 종종 제기돼왔다.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내부에 물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공기는 통하도록 고어텍스를 에어벤트홀에 부착하는데, 이 때문에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서 공기 중의 습기가 같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습기가 유입된 상황에서 제품 내외부의 온도 차가 크면 내부 습기가 응결돼 결로 현상이 생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번 제품이 유독 그런 빈도가 높다고 지적한다.

국내 유튜버 '테크몽'이 차량 에어컨 온도를 18도로 맞춘 상태에서 갤럭시노트10, 갤럭시S20,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차례로 거치대 앞에 두고 실험한 결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이 확인됐다. 앞의 두 제품에는 물방울이 맺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소량의 습기는 제품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물방울이 맺힐 정도로 심한 결로에 지속해서 노출되는 경우 카메라의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가급적 에어컨 송풍구처럼 급격한 온도변화가 있는 곳을 피해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마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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