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BK기업은행 "투자전문회사와 숨은 리스크도 찾을 것"

 

IBK기업은행이 소재·부품·장비 사모펀드를 출시하면서 수익률에 관심이 쏠린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IBK기업은행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사모펀드(PEF)를 조성하면서 그 수익률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4일 소부장 산업의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IBK-BNW 산업 경쟁력 성장 지원 사모펀드’를 조성했다. 

기업은행은 IBK-BNW 산업 경쟁력 성장 지원 사모펀드 투자 대상을 반도체, 2차 전지, 5G 통신,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소부장 국산화를 추진하는 혁신 기술력 보유 중소·중견기업으로 규정했다. 

규모는 총 1900억원으로 기업은행과 BNW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하는 구조다. 성장 유망 기업의 운전자금, 연구개발 자금, 시설 확충 자금, 해외 기술력 우수 기업 인수합병(M&A) 자금 등 기업의 성장단계별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기업은행의 IBK-BNW 산업 경쟁력 성장 지원 사모펀드 수익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앞서 출시된 소부장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서다. 

NH-Amundi(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주식형 펀드인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필승코리아 펀드)’가 출시 1년 만에 수익률 5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해 8월 출시된 최초의 소부장 투자펀드로 설정액은 1230억원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총 68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인 36개 종목이 소부장 기업이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해당하는 종목들이 대거 포함됐다. 삼성전자(22.00%)와 네이버(4.49%), LG화학(4.08%), SK하이닉스(3.85%), 카카오(3.34%), 삼성SDI(2.52%)가 이에 해당했다. 

일각에선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와 달리 기업은행 투자대상을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으로 제한하면서 수익률 보장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기업은행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IBK-BNW 산업 경쟁력 성장 지원 사모펀드에 조성될 1900억원 중 30%를 기업은행이 담당하고 나머지를 투자전문회사가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소부장 펀드와는 다르지만 그동안 중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한 사모펀드 수익률은 평균 20%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행과 투자전문회사들은 함께 대상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할 것이며 이에 따라 숨은 리스크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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