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기도 한 피시방 주인 "사용 금지, 이해하지만 슬픈 현실"
경기도 한 피시방 업주가 19일 0시부터 시작된 사용 중지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안타깝지만 다른 방법이 없네요!"

전화기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계속 떨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충격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19일 0시를 기준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피시방(PC방) 사용이 중지됐다. 노래방 등과 함께 고위험시설 12곳에 포함된 피시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았다.

경기도 지역에서 피시방을 운영해 온 40대 업주 A 씨는 <한스경제>와 전화 통화에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많이 줄었다. 그런데 이제 아예 손님을 못 받게 됐다"며 가슴을 두드렸다.

그는 현재 상황도 어렵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이 더 안 보인다며 아쉬워했다. "청소년들 방학 기간에 희망을 걸었으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접어들었다"며 "현재로선 뾰족한 방법이 없다. 상황을 지켜볼 뿐이다"고 말했다.

A 업주는 코로나19 확산 후 매출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손님 자체가 적다. 매출 반토막도 선방으로 비쳤다"며 "폐업하는 곳이 늘어나는 게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렵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시방뿐만 아니라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곳에 대한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때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기본을 지키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힘주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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