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위메프, 신선식품 품질보장 선봬...100% 환불 제공
티몬, 지난 6월부터 '신선무료반품' 매장 운영
온라인 식품 판매량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
이커머스 업체 티몬은 신선식품 품질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반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몬 캡처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식품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가 통 큰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신선식품은 직접 보고 사야한다는 편견에 맞서기 위해 품질 보증에 반품까지 보장하며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19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메프는 신선식품 ‘품질보장’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식품 강화에 나섰다. 해당 프로그램은 업체가 보장한 식품에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100% 환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위메프는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거나 자체 신선 MD가 직접 엄선한 제품에 보장마크를 부착함으로써 품질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티몬도 지난 6월부터 발 빠르게 ‘신선무료반품’ 매장을 오픈하고 운영 중이다. 일반 가공식품 외에도 점차 다양한 품목에 걸쳐 온라인 구매가 일상화되고 판매 채널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면서 식품 카테고리를 늘리는 것이다.

티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도 신선식품의 품질을 믿고 구매할 수 있게 도입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일찌감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신선식품 시장 사세 확대를 가속화했다. 위메프나 티몬이 일반 택배 배송을 진행하는 것과는 달리 콜드체인을 이용한 자체 새벽 배송이 무기다. 월 2900원을 내면 30일 안에 상품을 무료로 반품할 수 있고 가격과 상관없이 무료배송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이커머스 업계가 식품에 힘을 주는 이유는 당연히 온라인 식품 수요 증가에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식품에 강세를 보였던 대형마트는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올 상반기 매출이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 제공

오프라인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온라인 시장은 날개를 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내 식품 판매량은 지난 2월 전년 동기 대비 92.5% 오른데 이어 3월 4월엔 각각 75.4, 56.4% 증가했다. 상반기를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0% 이상 오른 수치다.

비중도 크다. 상품군 별 온라인 판매량을 따지고 보면 23.6%를 점하는 가전·전자기기 분야 다음으로 식품 카테고리가 21%를 차지한다. 가전·기기 분야는 개별 단가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의 온라인 내 식품 구매 이용 빈도가 월등히 높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더불어 가공식품이나 HMR 위주의 취급품목에서 탈피해 경쟁력 다변화를 위해 신선식품에도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실제 티몬에서는 지난 5월 22일부터 한 달간 가공식품을 제외하고도 신선식품 판매량만 전년 동기 대비 40%나 늘었다.

다만 일단은 ‘투자’ 단계라는 입장이다. 신선식품의 경우 ‘직접 보고 산다’라는 인식이 강했던 만큼 구매채널 특성상 품질에 대한 신뢰 구축이 필요한 상태다. 업계는 이를 위해 하나만 구매해도 무료배송에 단순 변심여부 상관없이 반품 배송비까지 전액 부담하는 등의 초강수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면서 “신선식품 시장 파이를 점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계의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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